로시 “신승훈 대표님과 진짜 부녀사이 같아..7년차, 한계 고민하기도” [인터뷰②]

지민경 2023. 10.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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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가수 로시가 데뷔 7년차를 맞이한 소회를 전했다.

로시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새 디지털 싱글 'Something Casual'(썸띵 캐주얼)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시는 이날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Something Casual'을 발매한다. 이번 싱글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Something Casual'과 수록곡 '좋아해도되나요' 등 총 2곡이 담겨 있으며, 모두 소속사 대표이자 가요계 대선배인 신승훈이 작곡에 참여했다.

로시는 신승훈 대표의 장단점을 묻자 “음악적 부분, 가요계 선배로서는 많이 배운다. 음향이나 사회생활적인 건 많이 배우는데 아쉬운 점은 저는 여자가수다보니까 비주얼 적인 걸 이해 못하시는 부분도 있어서 저도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하고 아쉬웠던 적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오랜만이고 팬들에게 완벽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제가 참여를 많이 하게 됐다. 대표님도 감사한 건 들어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 예전에는 제가 대표님이 너무 크게 느껴서 말을 못했는데 지금은 연차도 있고 대표님과 대화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가면 사춘기 딸 처럼 서로를 이해못할 것 같더라. 그래서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그걸 다 들어주셔서 중간 지점에서 만나서 섞자 그런 식으로 조율을 했다. 대표님이 제 의견을 많이 물어봐주신다. 정말 아빠 같다. 처음에는 너는 왜 내 말 안들어주냐 하다가 다시 들어봐주시고 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 싱글 앨범 'Stars'로 데뷔한 로시는 가수 신승훈이 직접 발탁해 키운 1호 가수이자 '신승훈의 뮤즈'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술래', '버닝(Burning)', '다 핀 꽃', 'BEE', 'OCEAN VIEW (Feat. 찬열)' 등 꾸준히 신곡을 발표, 다수의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특유의 허스키하면서 독특한 음색으로 ‘음색 요정’이란 애칭을 얻었다. 

어느덧 올해로 데뷔 7년차가 된 로시는 “요즘 많이 고민을 덜어낸 상태지만 7년 차가 되고 제 한계가 여기까진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장르적으로도 발라드를 많이 했고 활동을 많이 한 것도 아니어서 음악 장르나 소화할 수 있는게 여기까지인가 라는 고민을 했다. 음악과도 살짝 권태기가 오고. 아직까지도 음악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는 모든 게 재미있었다. 이제는 그 열정이 사라진 느낌이라 공허하더라. 음악과 친해지는 게 고민이었다. 장르적인 고민도 많이 했지만 아직도 보여줄게 많다고 생각하니까 배울 게 많더라. 앞으로 멀었네 싶다. 그래서 7년 차에 이렇게 활동을 많이 했는데 보여준게 없다는 말에 많이 안 흔들리게 됐다. 제 스스로 정답을 찾다보니까 이게 내 길이다 싶다. 음악을 오래 할 거기 때문에 더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고 밝혔다.

로시는 이번 앨범이 ‘로시의 진짜 새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말하는 마의 7년이라는 시간이지만 오히려 저는 7년 동안 갈고 닦았다고 말하고 싶다. 멘탈적으로도 내공으로도 경험으로도 다 쌓아놨기 때문에 하나 하나 보여줄 때가 됐다 싶다. 앞으로 더 배울 거니까.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의견도 많이 내고 소통하면서 그 다음, 다음 앨범에도 제 색이 더 묻어나는 걸 만들고 싶다. 발표된 곡중에는 제가 작업한 곡이 많이 없어서 제 색이 많이 안담겼다고 보실 수 있으니까 앞으로는 모든 것에 참여하면서 신경을 써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신곡을 기점으로 좀 더 트렌디한 음악 쪽을, 젊은이들이 많이 하는 음악들(웃음)을 하고 싶다. 크러쉬, 릴러말즈, 빅나티, 원슈타인, 시온 등 그런 재능있고 개성있는 분들과 음악작업도 너무 하고 싶다. 힙하고 스웩있는 음악들 두아리파나 찰리 푸스, 라우브 분들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해서 그런 음악들을 펼치고 싶다. 지금 활동을 기점으로 제2의 로시 장르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로시는 앞으로의 음악적 목표에 대해 “무대에 서면 제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제 역할인데 잘 보여야 돼, 잘 불러야 돼 그런 욕심과 부담 밖에 없어서 언젠가는 이걸 다 겪고 자연스럽게 가사에 제가 묻어나서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제 메시지를 들어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위로와 공감,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가수가 되는게 크게 보면 목표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목표는 공연이다. 행사는 많이 했는데 제 개인 이름을 걸고 하는 공연이 아예 없어서 제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고 이번 앨범이 나오고 나서는 팬분들께 보답하는 걸로 팬미팅이나 제 이름을 건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로시는 “다음 앨범도 준비를 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도 곧 찍을 거고 저희 대표님도 약속하신게 이제는 널 쉴 틈 없이 해주겠다고 하셨다. 지금 즐겁게 스케줄에 임하고 있다. 많은 노래들이 대표님의 보석함에 많기 때문에 시기를 보면서 하나씩 공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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