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보탑 보존등급 A→C로…5년간 문화재 등급 하향 368건 달해

하지현 기자 2023. 10.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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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관리 부실로 인해 문화재 보존 등급이 하향한 사례가 368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 불국사의 국보인 다보탑도 등급이 2단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문화재 보존을 위한 즉각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총 115건의 판정 등급이 하락했는데, 이 중 2단계 이상 하락한 사례만 92건(2단계 66건·3단계 8건·4단계 1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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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미흡으로 A→E 급락한 국보·보물 18건
훼손된 문화재 원상복구 어려워…조치 시급
[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국보 제20호 불국사 다보탑. 2016.09.18. lif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최근 5년간 관리 부실로 인해 문화재 보존 등급이 하향한 사례가 368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 불국사의 국보인 다보탑도 등급이 2단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문화재 보존을 위한 즉각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지정문화재 정기조사 등급 하향 판정 사례' 자료에 따르면, 총 368개의 문화재가 직전 정기조사보다 낮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 지정 문화재의 현상·관리·수리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판정 등급을 매기고 있다. 노후 정도와 훼손·관리 상태 등에 따라 A(양호)부터 F(즉시 조치)까지 6등급으로 분류된다.

문화재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문화재별로 판정 등급이 하향한 사례는 ▲국보·보물(동산) 49건 ▲국보·보물(건조물) 66건 ▲사적 143건 ▲근대 사적과 민속 62건 ▲천연기념물 48건이었다.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총 115건의 판정 등급이 하락했는데, 이 중 2단계 이상 하락한 사례만 92건(2단계 66건·3단계 8건·4단계 1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기조사 결과 등급이 하향된 국보 중에는 경주 불국사 다보탑도 포함됐다. 다보탑은 직전 정기조사에서 A등급을 받았으나, 지난해 조사에서 C등급으로 2단계 하락했다.

아울러 직전 조사에서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는 C등급을 받았음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아 다음 조사에서 D와 E 등급을 받은 국보·보물도 1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면 원상복구가 어려운 만큼, 수리·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보다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수 의원은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문화재를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문화강국은 우리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에서 시작한다"며 "수리와 정비가 필요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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