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 “새 앨범, 비주얼 참여 多..이효리와 같은 날 컴백 상상도 못해” [인터뷰①]

지민경 2023. 10.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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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가수 로시가 오랜만에 댄스곡으로 돌아와 팬들과 만난다.

로시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새 디지털 싱글 'Something Casual'(썸띵 캐주얼)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5월 디지털 싱글 'Diamond'(다이아몬드) 발매 이후 약 5개월 만에 신곡으로 돌아오는 로시는 “5개월이 짧은 시간이긴 한데 그럼에도 이번 신곡이 특별한게 기존에는 제가 발라드를 많이 했고 발라더 이미지도 강했고 앨범 텀이 길었다. 이번에 오랜만에 댄스곡을 하면서 음악방송도 하고 팬 여러분과 볼 수 있어서 제일 기대되고 뜻깊은 앨범이다. 팬분들과 만날 생각에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시는 그간 'Stars', '다 핀 꽃', 'Diamond' 등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들을 주로 보여주며 감성 싱어송라이터로 인정 받았다.

발라드의 계절인 가을에 댄스곡으로 돌아온 이유를 묻자 그는 “시기를 정한 건 아니지만 계절보다는 로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컸다. 사람들은 분명 제가 발라드를 낼거라고 생각하니까 팬분들은 얼마나 깜짝 놀라실까 기대감을 드리고 싶었다. 노래 자체가 오히려 가을 무드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 노래는 무더운 여름이 아니라 가을 봄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옷 스타일도 레트로여서 딱 어울리더라”라고 답했다.

타이틀곡 'Something Casual'은 레트로 사운드가 돋보이는 디스코 팝 장르로, 신승훈이 작곡에 참여했다. 로시의 유니크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더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늦가을에 잘 어울리는 수록곡 '좋아해도되나요'는 신승훈이 작곡, 김이나가 작사, 적재가 기타 연주로 의기투합한 곡이다. 

로시는 신곡에 대해 “두 노래가 다 올드팝 장르다. 타이틀곡은 디스코 리듬의 레트로한 음악이고 장르적으로는 제가 태어나기 전 올드팝이어서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작곡은 신승훈 대표님이 함께 해주셨다. 수록곡은 3년 전에 녹음한 곡이다. 목소리에서 풋풋함이 느껴지실 수 도 있다. 기타를 적재님께서 해주셨고 김이나 작사가님이 작사해주셨다. 적재님은 제가 중학생때부터 대표님 세션이었다 지금 너무 가수로서 잘돼셔서 이 시기에 나오길 잘 됐다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타이틀곡이 댄스곡인 만큼 안무도 준비했다고. 그는 “무대를 서고 싶고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원래는 곡만 내려고 했는데 이 노래는 댄스와 함께 음악방송을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원래 숏폼 챌린지 할 정도만 안무를 짜려고 했는데 음악방송을 4년 만에 나가는거다 보니까 안무도 최영준 안무가님께서 짜주셨다. 노래 자체만 들으면 엄청 신나지는 않은데 안무가님께서 잘 맞춰주셔서 제가 따라하기 쉽고, 남들도 챌린지 하기 쉽게 만들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시는 “녹음도 춤도 걱정이 많았다. 제가 발라드를 어쩌다보니 쭉 하게 돼서 정체되어 있었다. 너무 걱정도 되고 창법이나 리듬 타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곡 자체는 1년 반 전에 나왔는데 연습하느라고 더 오래 걸렸다. 많이 혼나기도 했다. 안무도 4년 만에 추다보니까 걱정이 많았다. 어릴 때는 아이돌을 꿈꿔서 춤을 췄었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몸도 굳을까봐 걱정됐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 다 돌아오더라. 걱정보다 더 잘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버닝(Burning)’, ‘BEE’에 이어 오랜만에 업 템포 음악으로 돌아온 만큼 로시는 이번 신곡에 여느 때보다 많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제가 하고 싶은 게 강했고 메이크업, 의상, 헤어, 사진작가님, 컬러 이런 걸 제가 피피티로 정리해서 신승훈 대표님께 네 다섯 번 보냈다. 제 사랑이 듬뿍 담긴 앨범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로시는 이효리, 휘인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과 같은 날 음원을 발표하는 바, 그는 “10월 달에 많이 나오시더라. 이효리 선배님은 같이 겹칠 거라 상상도 못했다. 어릴 때부터 보면서 가수를 꿈꿔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각자의 아우라가 있으시지 않나. 저도 로시만의 색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저도 그 매력이 뭔지는 정확하게 집어내지 못하겠지만 이번에 모니터 하면서 찾아보려고 한다. 늘 고민인 것 같다. 무엇이 내 매력 포인트인가”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시는 이번 활동의 목표로 “요즘 차트에도 장르가 많다. 최신 차트에만 들어가도 좋은 결과일 것 같다. 이 노래를 냈을 때 목표는 큰 성과보다는 ‘로시 다시 시작합니다’를 알려드리고 싶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는 약속의 의미여서 이번 노래는 다들 가볍게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다. 저도 그럴거다. 오랜만에 음방하는데 무대에서도 즐겨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도로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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