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논단] 고물가와 합리적 소비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2023. 10.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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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최근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만만치 않다.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농산물 중 과실의 물가 상숭률은 24%로 평균의 6배가 넘었고, 가공식품 부문은 물론 외식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바로 얼마 전 중동에서 일어난 무력충돌로 국제유가 상승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각종 할인정보, 이벤트, 쿠폰 찾기에 여념이 없다. 올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25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할 정도로 최근의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고 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전통시장·상점가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장을 보는 것이다.

우선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보다 저렴하다. 1년 중 가장 물가가 높은 명절 기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제수용품 준비 비용을 비교해보면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일례로 지난달 전통시장 37곳과 대형마트 37곳의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진행했는데, 4인 기준 전통시장은 평균 29만 5939원, 대형마트는 평균 36만 7056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7만 1117원(19.4%)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중 가장 물가가 비싼 추석에도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더 합리적으로 장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미 저렴한 가격에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최대 10% 할인의 혜택을 추가로 받아볼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지류형, 충전식카드형, 모바일형으로 구분되는데, 지류형은 시중 취급은행에서 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현금보다 신용카드, 모바일 페이 등 전자결제를 선호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지급수단을 살펴보니 신용·체크·직불카드 결제는 66.4%인데 반해 현금은 14.6%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변화를 반영해 온누리상품권도 카드와 결합한 상품을 작년 8월 신규 출시했다. 바로 충전식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인데, 신용/체크카드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신개념 상품권이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전용 앱(APP)을 다운로드 받은 후 사용하고 있는 카드를 등록한 후 앱에서 상품권을 구매(충전)한 뒤 등록한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올 연말까지 월 150만 원 한도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인데, 10만 원을 충전하면 10% 할인된 9만 원만 결제되는 방식이다. 최대 50%까지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적용되고 신용·체크카드 결제방식이다 보니 카드 사용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포인트 적립, 할인 등 카드사 고유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모바일 페이 방식도 있다. 최근 전용 앱(APP) 개편을 통해 '온누리페이'로 재출시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모바일 앱을 통해 상품권을 구매하고 QR방식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방식이다. 충전식카드형 온누리상품권과 마찬가지로 최대 150만원까지 10% 할인된 금액에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장을 찾다 보면 온누리상품권을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 전국 상점가와 골목형상점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대전에서는 봉명동 우산거리 골목형상점가, 중앙로 지하상가 상점가를 비롯해 60여 곳의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다. 만약 방문하고자 하는 상점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 가능한지 궁금하다면 전통시장통통 누리집이나, 충전식카드형 온누리상품권과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전용앱에서 가맹 점포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고물가의 어려움은 언제나 서민이 가장 먼저 체감하기 마련이다. 외식은 물론, 식료품이나 생필품마저 씀씀이를 줄여야 하나 고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찾아보면 온누리상품권 같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 소상공인은 거의 700만에 달한다. 전체 가구 수가 2,092만이니 대략 1/3가구가 상인이고, 그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사람의 반은 상인인 셈이다. 어려운 시기 전통시장·상점가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장을 보면 우리집 가계에도 도움이 되고 서민경제 살리기에도 동참하는 일과 같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대전일보 독자 분들께서도 집 근처 전통시장·상점가를 자주 찾아주시고, 혜택 가득한 온누리상품권도 많이 이용해 올 겨울을 합리적인 소비로 따뜻하게 지내보시기 바란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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