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협회-문체부의 활약, 이들 도움으로 지킨 베트남의 '롤드컵 드림'

박상진 2023. 10.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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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역 소속팀들의 롤드컵 출전에 협회와 문체부의 긴밀한 협조와 도움이 있었다. 선수단도 롤드컵 출전을 가능하게 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일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인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개막했다. 서울과 부산,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결승을 치르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 북미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21개 팀이 출전해 소속 지역과 클럽의 명예를 걸고 대결한다. 베트남 지역 역시 2개 팀이 이번 롤드컵에 출전한다.

베트남 지역에서 운영되는 VCS는 이번 롤드컵에서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 한국만큼 e스포츠 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 지역이고, 한국지역 리그인 LCK가 인기있는 곳이기에 이번 롤드컵을 통해 베트남의 리그 오브 레전드 인기가 더욱 오를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은 얼마 전 끝난 항저우 19회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후보였던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호각을 이루며 관심도가 올랐다. 하지만 과거 비자 문제로 수차례 롤드컵 진출권을 얻었음에도 출전이 무산되었기에 이번 롤드컵 역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번 롤드컵 역시 베트남 팀을 대회에서 보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GAM e스포츠와 팀 웨일즈 등 2개 팀 선수가 모두 포함된 상황. 하지만 이들이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귀국해 다시 한국 비자를 얻으려면 플레이인 일정에 맞추지 못할 확률이 높았다. 베트남에서 비자를 획득하기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특수 상황 때문이었다.
이번 포모스의 취재를 통해 협회와 문체부의 빠른 대응이 이들의 '롤드컵 드림'을 지켜냈낸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베트남 팀은 다행히 현지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 지원을 나갔던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케스파)와 연락이 닿았다. 베트남 대표 팀이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자 협회는 바로 유관 정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조에 나서 이들의 한국행을 도왔다. 한국에서 대회를 준비하던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역시 현장 상황을 접하고 바로 베트남 현지 영사관과 문체부에서 요청한 필요 서류를 바로 준비해 제출했고, 문체부 역시 롤드컵에 출전하는 베트남 선수단의 비자가 빠르게 발급될 수 있도록 소통해 베트남 소속 팀 선수들은 매우 빠르게 한국 비자를 획득했다. 그리고 이들은 롤드컵 일정에 맞춰 한국 땅을 밟았다.
 


문체부는 이미 종목선정기관에 선정된 종목을 대상으로 비자 추천서 발급 등 적극적 행정 지원을 진행 중이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발급된 비자에 롤드컵에 출전한 베트남 선수들 역시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베트남의 대표적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인 GAM e스포츠 '리바이' 도우이칸은 롤드컵 첫 경기가 끝난 후 포모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원래대로라면 비자 발급에 문제가 생겼을 상황이었지만, 내가 비자를 발급받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 이어 도우이칸은 "분명 우리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롤드컵 출전에 문제 없이 비자가 발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베트남 지역은 한국 지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인 LCK 역시 주목할 정도로 한국과 한국 리그에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인터뷰를 나눈 도우이칸 역시 "'페이커' 이상혁의 T1의 LCK 경기는 베트남 자국 리그인 VCS보다 시청률이 높다. 브리온 '모건' 박루한의 인기도 대단하다"고 전할 정도다. 실제로 베트남 GAM e스포츠가 출전한 롤드컵 첫 경기의 최고 시청자수는 100만 명을 넘겼다. 협회와 문체부의 빠른 움직임이 한국 대표 수출 스포츠 콘텐츠인 e스포츠의 열기를 살린 사건이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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