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 스테이블포드' 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2일 개막…이가영·이예원·박지영·김수지·박민지·황유민 등 총출동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28번째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이 12일부터 나흘 동안 전라북도 익산에서 막을 올린다.
2021년 창설된 이 대회는 익산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3년 연속 치러진다. 올해 전장은 예선 6,724야드, 본선 6,682야드로 세팅된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정규 대회
가장 큰 특징은 여느 대회처럼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스코어를 산정한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높인 방식으로 공격적인 플레이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즉,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총 108명이 우승상금 1억8,000만원과 우승 트로피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가영: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동 스토리를 써냈던 이가영(24)이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나선다.
이가영은 당시 1라운드 공동 6위, 2라운드 단독 3위, 3라운드 단독 2위로 상승세를 탔다. 무빙데이 선두였던 임진희와 단 1점 차이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섰고,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로 막아 15점을 추가하면서 최종합계 49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KLPGA 투어에 출전한 98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이가영은 데뷔 후 4년 동안 달고 다녔던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도 떼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개인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이가영은 이번 시즌 첫 우승 도전이다. 26개 대회에 참가해 23번 컷 통과했고, 준우승 2회와 3위 1회를 포함해 5차례 10위 이내 진입했다. 시즌 상금 19위, 대상 포인트 20위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2021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이정민은 2년만에 패권 탈환을 기대한다.
이예원: 지난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수확한 이예원(20)은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상금 순위,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3개 부문에서 모두 단독 1위를 달리고, 다승 부문에서는 박지영(27)과 함께 3승으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어 개인 타이틀 4관왕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예원은 1년 전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는 등 나흘 내내 톱5에 들었고, 최종 단독 3위(합계 41점)로 마쳤다.
김수지: 가을 들어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는 '가을 여왕' 김수지(27)는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2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김수지는 지난주 이예원과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단독 2위에 올랐다. 작년 이 대회에선 무빙데이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마지막 날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공동 10위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KLPGA 투어 강자로 입지를 다진 김수지는 이예원에 이어 평균 타수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상금 3위와 대상 포인트 6위다.
이들 외에도 상금 및 대상 포인트에서 10위 이내 기록 중인 선수 전원이 출전을 예고했다.
상금 순위 2위, 대상 포인트 3위인 박지영도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시즌 4승째 도전한다.
2승씩 수확한 이다연(26), 임진희(25), 박민지(25)도 추가 우승을 기대한다. 특히 임진희는 작년에 역전 당해 우승을 놓치고 2위를 기록한 설욕에 나선다. 4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지 못한 박민지도 다시 힘을 낸다.
황유민(20), 마다솜(24)도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샷 대결을 펼친다. 또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김민별(19), 박현경(23), 이소미(24), 정윤지(23)는 시즌 첫 우승을 향해 다시 달린다.
신인 3인방: 신인상 포인트 1위인 김민별과 2위 황유민의 격차는 198포인트다. 3위 방신실(19)도 선두와의 간격를 좁히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대결이 기대된다.
박주영, 박희영 자매: 박지영, 김수지, 박현경과 함께 '엄마 골퍼' 박주영(33)을 비롯해 지한솔(27), 장수연(29), 조아연(23)도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아울러 추천 자격으로 참가하는 임채리(18)도 마찬가지다.
'박주영 언니' 박희영(36)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공동 27위)에 이어 2주 연속 추천 선수로 KLPGA 투어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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