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오락가락' 멕시코 이번엔?…니어쇼어링 촉진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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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인접한 국가로의 생산기지 이전(니어쇼어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멕시코가 외국 기업 유치를 가속하기 위한 정책을 내놨다.
그러나 멕시코가 가진 매력적인 요건과 달리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정부의 정책 불연속성은 기업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불안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실례로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는 에너지 시장에 대한 공공부문 통제를 강화해, 그간 멕시코에 투자해 오던 미국계 기업과의 무역 분쟁을 촉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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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에 인접한 국가로의 생산기지 이전(니어쇼어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멕시코가 외국 기업 유치를 가속하기 위한 정책을 내놨다.
가브리엘 요리오 재무부 차관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 정부는 오늘 니어쇼어링 현상을 고려한 투자 촉진 법령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보를 보면 이 법령은 멕시코 내 어느 지역으로든 이전하기를 원하는 특정 분야 기업에 대해 세금 인센티브를 설정하는 게 골자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료기기, 제약, 농업 기계류 등 10개 부문이 그 대상이다.
멕시코 정부는 내년까지 투자 비용에 대한 최대 89%의 세금 공제를 명시했다.
여기에 더해 인적 자본 개발을 위한 근로자 교육비에 대해 3년간 25% 추가 공제도 보장했다.
요리오 차관은 "관심 있는 기업에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의 창을 1년간 연장해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지이자 미국·캐나다와의 경제협정(USMCA) 한 축인 멕시코는 북미 역내 가치비율 강화 요건을 노린 외국인 직접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접경인 누에보레온주를 비롯해 코아우일라주, 과나후아토주, 멕시코주 등지에 투자 문의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기가팩토리 건립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멕시코가 가진 매력적인 요건과 달리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정부의 정책 불연속성은 기업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불안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아무런 예고 없이 수입 철강 품목 등에 대한 최고 25% 관세 부과 방침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그간 점진적으로 관세율을 낮추던 기조를 손바닥 뒤집듯 바꾼 결정이다.
자국 기업 우선 정책을 고수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국정 철학도 고려 대상이다.
실례로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는 에너지 시장에 대한 공공부문 통제를 강화해, 그간 멕시코에 투자해 오던 미국계 기업과의 무역 분쟁을 촉발한 바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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