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넘게 떨어져…이스라엘-하마스 전쟁발 공급 우려 완화

신기림 기자 2023. 10. 1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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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 넘게 급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됐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시장 안정을 약속하며 공급 차질 우려가 사실상 사라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석유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위해" OPEC플러스(+)의 공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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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산유국 사우디 시장 안정화 약속
10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2023.10.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2% 넘게 급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됐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시장 안정을 약속하며 공급 차질 우려가 사실상 사라졌다.

11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1.83달러(2.1%) 하락한 배럴당 85.82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는 2.48달러(2.9%) 떨어져 배럴당 83.49 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와 WTI는 이틀 전인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단체 하마스 간의 충돌이 세계 석유 공급을 방해 할 수있는 광범위한 분쟁으로 확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배럴당 3.50 달러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사우디가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의 동맹국들과 협력해 사태 확대를 방지하고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재확인하면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에너지 회의에 참석한 사우디 관계자와 회담을 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석유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위해" OPEC플러스(+)의 공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OPEC+는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들의 모임이다.

PVM의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로이터에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되면서 WTI와 브렌트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글로벌 성장 회복의 길이 점점 더 험난해지고 있다는 것이 원유 트레이더들에게 더욱 분명해졌다"며 "미국 소비가 약화되고 (독일이) 더 깊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정부가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올해 경제가 0.4%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에너지 제품 및 식품 비용 상승으로 9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지만, 공장의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완화된 것이 재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9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과 OPEC+ 국가들의 생산 목표 감소로 2023년 하반기에 세계 석유 재고가 하루 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스라엘 사태로 인한 '추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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