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도자들 하마스 공격 소식에 놀라움 표시[이-팔 전쟁]

미 정부 '이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초기 판단 근거
해외 무장세력 지원 이란 쿠드스, 하마스와 접촉 없어
하마스 무장 대부분 이란이 지원…넓은 의미에서 연루

[크파르 아자(이스라엘)=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유대교 안식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기습 공격을 단행해 이스라엘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2023.10.1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의 핵심 지도자들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놀랐던 정황이 미국이 수집한 여러 단편적 정보에서 나타나 미국이 이란이 하마스 공격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보에 따르면 이란 핵심 지도자들은 공격이 있을 것을 알지 못했다. 미국과 중동 지역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 이스라엘 등 중동 주요 동맹국들도 이란이 공격을 직접 지원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미 당국자들은 공격에 놀라움을 표시한 이란 당국자들이 누구인지를 거명하지 않으면서도 해외 무장 세력을 지원해온 이란의 민병대 조직 쿠드스군의 작전 상황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정보 수사가 계속돼 이란 등 외국이 하마스 공격에 직접 연루된 증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들은 과거 및 새 정보를 재검토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몇 년 동안 하마스에 대량의 무기와 각종 지원을 해왔다. 미 당국자들은 이 때문에 이란 정부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연루된 것으로 본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란이 직접 개입한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미 당국자들이 밝혔다.

미국의 고위 정보 당국자인 모건 무이르는 지난 10일 의회에서 이란과 하마스 공격이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쿠드스군 지도자들과 하마스 등 해외 무장세력 등과의 만남을 추적해왔다. 당국자들은 이들 만남에서 하마스 공격 계획이 계획된 증거가 없다고 밝힌다. 당국자들은 서방 정보 기관이 추적되지 않은 만남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로선 그런 만남이 있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밝힌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 정보기관들이 이란이 공격에 직접 연루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처음부터 이란이 하마스의 무장 자금 대부분을 지원했기에 넓은 의미에서 공격에서 연루됐다고 말해왔다. 이란은 훈련과 무기를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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