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취업길 막힐라”…하버드생들, ‘이스라엘 규탄’ 속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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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렸던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비판 여론에 밀려 입장을 바꾸고 있다.
하버드 대학 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폭력 사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 하버드 학생 모임 중 하버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꿈을 위한 하버드 대학 행동, 하버드 이슬람 모임, 하버드 서남아시아 학생 모임, 하버드 네팔 학생회 등 최소 5개 이상이 지지 입장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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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생 단체 “성명 동참 사과”…뉴욕대 로스쿨 학생회는 회장 탄핵 절차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렸던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비판 여론에 밀려 입장을 바꾸고 있다.
하버드 대학 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폭력 사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 하버드 학생 모임 중 하버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꿈을 위한 하버드 대학 행동, 하버드 이슬람 모임, 하버드 서남아시아 학생 모임, 하버드 네팔 학생회 등 최소 5개 이상이 지지 입장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의 서남아시아 학생 모임의 경우 성명을 통해 "성명에 동참한 사실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한다"며 "테러 조직 하마스의 학살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또한 하버드 로스쿨 학생이자 성명에 동참한 학생 모임들 중 한 곳의 간부를 맡고 있는 다니엘 미카엘란은 X(옛 트위터)에 "이 성명은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이 성명이 우리 모임의 서명이 들어간 채 발표되기 전까지 나는 그 내용을 본 적 도 없다"고 비난하는 한편 "고통을 야기시킨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간부직에서 사임할 것을 밝히는 등 성명을 발표한 학생모임의 간부들의 사퇴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입장 변경은 이 성명이 알려진 후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비판에 직면했으며 특히 하버드생들이 졸업 후 직장으로 선호하는 월스트리트에서 취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전날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서명한 하버드대 학생 모임이 월스트리트의 ‘취업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애크먼은 자신의 X 계정에 "많은 CEO들이 혹시라도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참여한 하버드 졸업생을 채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학생 모임 명단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하버드대 학생들은 이스라엘 비판 성명을 낸 동료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규탄하고 나섰다. 전날 하버드대 17개 학생 모임은 500여명의 교직원과 함께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비판 성명은 완전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뉴욕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뉴욕대 로스쿨 학생회장 리나 워크먼은 최근 "이스라엘은 이 엄청난 인명 손실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워크먼은 취직이 결정됐던 로펌의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고, 로스쿨 학생회도 워크먼에 대한 회장직 탄핵 절차에 들어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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