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기적이냐? 희망 고문이냐?…6위 KIA, 5위 두산에 2게임차 추격

이규원 기자 2023. 10. 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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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차는 2경기 차.

16∼17일 광주에서 치르는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을 앞두고 KIA는 12일 롯데 자이언츠, 13일 두산 베어스를 모두 잡아야 기적을 노려볼 수 있다.

5위 두산은 KIA에 2경기 차로 쫓겼다.

롯데 레전드인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의 딸인 펜싱 금메달리스트 윤지수가 두산-롯데 경기의 시작을 알렸고, 광주에서는 여자 골프 단체전 은메달 멤버로 KIA 경기 시구를 강력하게 원했던 고교생 아마추어 유현조가 소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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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8이닝 무실점…KIA, 키움 완파하고 가을 야구 실낱 희망
KIA가 8이닝 무실점 역투 펼친 에이스 양현종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꺾고 가을야구 진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게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은 남아있는걸까? 아니면 '희망 고문'일까?

5위 두산 베어스 71승 2무 65패, 승률 0.522(잔여경기 6게임)

6위 KIA 타이거즈 70승 2무 68패, 승률 0.507(잔여경기 4게임)

게임차는 2경기 차.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대승을 거두고 가을 야구를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키움 히어로즈를 불러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1-0으로 크게 이겼다.

6위 KIA는 시즌 4경기를 남기고 와일드카드를 향한 도전을 지속했다. 16∼17일 광주에서 치르는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을 앞두고 KIA는 12일 롯데 자이언츠, 13일 두산 베어스를 모두 잡아야 기적을 노려볼 수 있다.

KIA 선발 양현종은 키움 타선을 산발 6피안타 0점으로 묶고 8승(11패)째를 따냈다.

양현종은 올해 전체 1호 완봉승을 앞뒀으나 8회초 투구 수가 늘어 아쉽게 9회 김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현종은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았지만, 김혜성과 로니 도슨을 범타로 잡고 8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KIA 선수들이 통산 1천500안타를 기록한 김선빈을 축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은 시즌 투구 이닝을 164이닝으로 늘려 가장 애착을 보이는 9년 연속 170이닝 달성에 6이닝을 남겼다.

KIA는 0-0인 2회 키움의 실책 행진 덕에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무사 만루에서 김규성의 땅볼을 잡은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3루 악송구를 틈타 2점을 얻은 KIA는 김도영의 땅볼과 고종욱의 안타로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김선빈의 평범한 뜬공을 키움 좌익수 박찬혁이 놓쳐 계속 기회를 이어간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로 만루를 엮고 이우성의 땅볼과 김태군의 땅볼을 놓친 키움 3루수 송성문의 실책으로 6점째를 냈다.

7-0으로 앞선 5회에는 김도영의 중전 안타, 소크라테스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보탰다.

KIA 김선빈은 3회 내야 안타를 쳐 역대 44번째로 통산 1천500안타를 달성했다.

롯데의 2023시즌 홈 최종 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지수가 시구하고 있다. 윤지수는 롯데의 레전드 투수였던 윤학길의 딸이다. (부산=연합뉴스)

■ 포스트시즌 경쟁 탈락한 롯데, 마지막 홈경기서 두산 14-3으로 대파

부산에서는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한 롯데가 안타 17개를 몰아쳐 갈길 바쁜 두산을 14-3으로 대파하고 마지막 홈경기에서 화끈하게 웃었다.

롯데는 1-1로 맞선 2회말 유강남의 좌월 솔로 아치로 균형을 깨고 노진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두산 선발 최원준을 끌어내렸다.

이어 두산 구원 박신지를 상대로 3∼4회 2루타 3방 등 안타 8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5점을 뽑아 승패를 갈랐다.

두산은 3-8로 추격하던 6회말에도 3점을 주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5위 두산은 KIA에 2경기 차로 쫓겼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영웅들이 이날 부산과 광주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다.

롯데 레전드인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의 딸인 펜싱 금메달리스트 윤지수가 두산-롯데 경기의 시작을 알렸고, 광주에서는 여자 골프 단체전 은메달 멤버로 KIA 경기 시구를 강력하게 원했던 고교생 아마추어 유현조가 소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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