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가짜뉴스 ‘민주 의원실’ 탈탈…野 “보궐선거일 압색은 정치쇼”
전직기자출신이 운영하는 1인 미디어 통해
대선 8일전 ‘최재경 녹취록’ 조작보도 혐의
리포액트는 대선을 며칠 앞둔 지난해 3월1일 대장동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 씨의 사촌형인 이철수 씨와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의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철수 씨가 “김양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양 부회장의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전 중수부장이 “그래. 그거 윤석열이 한 말이지”라고 맞장구를 치고, 이씨가 놀란 듯 “윤석열이 그런 말 했어? 조우형이 박영수 변호사를 쓴 건 신의 한수였다”라고 답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리포액트가 확보했다고 보도한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의 녹취록이 제3의 인물을 둔갑시킨 ‘조작 녹취’였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인 최모씨가 개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최씨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녹취록에는 최 전 중수부장과 이철수씨의 대화 자체가 담겨 있지 않고 허씨와 최 보좌관, 이철수씨, 민주당 관계자인 김 모씨만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해당보도가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가짜 뉴스’와 같은 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관련 보도들을 근거로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병욱 의원은 민주당 화천대유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선거기간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당연한 것임에도, 터무니 없는 이유로 선거가 끝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일에 단행된 압수수색, 정치 검찰의 정치쇼를 규탄한다”고 성명서를 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7일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 부장검사를 필두로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이 가장 먼저 수사한 곳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었다.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기 앞서 지난달 1일 신 전 위원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1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공모해 2011년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주임 검사이던 윤석열 중수2과장이 대출브로커 조우형의 수사를 덮어줬다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했다고 보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인터뷰의 대가로 김 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뉴스타파는 지난해 3월 6일 20대 대선을 사흘 앞두고 해당 인터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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