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결혼 안 하는 中청년들…'신생아 1000만명'도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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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생아 수 지키기 총력전에 들어갔다.
중국은 출산 감소 현상을 뉴노멀(새로운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연 1000만명 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지에선 올해 최악의 경우 신생아 수가 700만명선까지 줄어들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신생아 1000만명 마지노선도 사수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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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생아 수 지키기 총력전에 들어갔다. 중국은 출산 감소 현상을 뉴노멀(새로운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연 1000만명 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지에선 올해 최악의 경우 신생아 수가 700만명선까지 줄어들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중국 인구정책을 총괄하는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최근 소식지 '인구와 건강'을 통해 "중국의 신생아 인구 규모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한해 약 1000만명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생아 연 1000만명은 중국의 인구정책인 '계획생육정책'의 마지노선 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위생건강위는 지난해 중국 신생아 숫자를 956만명으로 집계했는데, 신생아 숫자가 1000만명을 밑돈 건 신중국 출범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해 중국에선 사망자 수가 신생아 수보다 많아지며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총 인구는 약 14억1800만명으로, 전년 14억2600만명에 비해 85만명 줄어들었다.
중국도 이제 인구 감소를 필연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생건강위 산하 중국인구발전연구센터 허단 소장은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모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당장 인구감소 추세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출산율 감소와 인구 고령화는 중국 사회주의 현대화 발전 과정에 뒤따를 수밖에 없는 요소"라고 말했다.
뉴노멀이라곤 하지만 현지의 우려는 크다. 중국 정부의 신생아 1000만명 마지노선도 사수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중국 내 연구기관들은 올해 중국 신생아 수를 800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이미 700만명에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출생아 숫자만으로도 지난해 인구 감소폭의 3~4배에 달하는 감소수요가 있다.
신생아 출산 감소와 함께 고령화도 급격하게 이뤄진다는 게 중국의 가장 큰 사회 문제다. 부양인력은 줄어드는데 피부양인구는 늘어난다. 위원회는 최근 2035년 기대수명이 80세 이상이 될 것이며, 중국의 80세 이상 인구는 2035년 7000만명, 2050년엔 1억4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인구감소는 결국 젊은 층의 결혼 기피 풍조와 맞물린다.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부양의 의무를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중국 정부가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살인적인 생활비와 만연한 청년실업 앞에서 백약이 무효하다. 중국 결혼 건수는 2013년 1347만건에 달했는데 2019년 926만건, 지난해 683만건으로 줄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를 감안하더라도 말 그대로 급감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코로나로 미뤄뒀던 결혼 수요가 살아날 걸로 기대했지만 2분기까지 추세로 보면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는 분위기다. 1분기 결혼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15만건, 2분기는 178만건으로 9.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인구감소는 내수부진과 맞물려 이미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뉴스1은 지난달 말 중국 현지언론을 인용, 중국 구이저우 소재 병원들이 산부인과 업무를 폐과하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병원 분만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 장기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우려가 더 크다.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판 앵그릭은 "인구구조는 내수부진과 함께 중국 경제가 직면한 주요 장애물 중 하나"라며 "그렇다고 인구통계 및 기타공급 측면 요인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재정 및 통화정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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