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엘리트 큰오빠, 50년 만 남북 이산가족 상봉서 만나"[퍼라]

고향미 기자 2023. 10. 12. 06: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0년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큰오빠를 50년 만에 만났다고 밝힌 배우 김영옥/TV CHOSUN '퍼펙트 라이프'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국내 최고령 여배우' 배우 김영옥이 지난 2000년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엘리트 큰오빠를 50년 만에 만났고 밝혔다.

김영옥은 1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이하 '퍼라')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옥은 "예전에 이산가족 상봉도 하셨잖아?"라는 신승환의 물음에 "우리 큰오빠가 1950년 당시 21살 때 연세대 영문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는데 사변이 나서 학교에 오라고 그런다고 안 오면 제적당한다는 친구 말 듣고 뛰어 나가가지고 그 날로 인민군에 징집되어 없어졌다"고 운을 뗐다.

김영옥은 이어 "50년 만인 지난 2000년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자기가 우리를 찾아서 만나는 봤다"며 "나한테는 큰오빠가 21살 때 얼굴로 딱 각인이 돼 있었는데, 우리 집안에서 제일 잘났다는 사람이 우리 큰오빠였다. 잘생겼어. 키도 크고. 농구 선수였고. 근데 만났더니 물론 그 얼굴도 아니며 내 얼굴이 변한 것처럼 다 변했더라. 그리고 울지도 않고 우리는, 큰오빠가 '울지 마라. 울지 마라' 이러더라고. 암튼 우리는 너무 이상하더라"라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날의 기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현실이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고 그 흔한 편지 한 장조차 주고받을 수 없잖아. 그렇게 그리움을 안은 채 벌써 23년이랑 세월이 흘렀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퍼펙트 라이프'는 스타의 일상을 관찰해 따라 해도 좋을 '굿 시그널'과 조심해야 할 '배드 시그널'을 찾아 라이프 스타일 전문가 군단이 특급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