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 해역 항모 추가 투입 검토…“이스라엘·우크라 동시 지원” 장담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은 이스라엘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추가 배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까지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게 바이든 정부 생각인데, 정작 예산 편성권을 쥔 의회에서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이 지중해 동부 이스라엘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재 미국 동부에 정박 중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이 다음 주쯤 지중해로 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이르면 다음 주쯤에 아이젠하워 항모 배치를 시작할 것입니다. 대서양을 건너 지중해로 이동한 후, 필요할 때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앞서 세계 최대 규모 제럴드 포드 항모 전단은 현지 시각 10일 지중해 동부에 배치가 완료됐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산되는 사태를 경계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특히, 미국은 여러 지역의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을 갖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우리는 당연히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모두 지원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세계 최강국입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정부는 미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에 더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탭니다.
다만, 하원 의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두 군데 전쟁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미 의회 논의는 사실상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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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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