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초토화...하마스, 로켓 공격 재개
[앵커]
토요일 새벽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진입에 앞서 가자지구를 보복공습으로 초토화하고 있고, 기습 이후 잠시 주춤했던 하마스도 로켓포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양측 사망자는 이제 최소 2천3백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의 한 거리, 포성이 들리더니 로켓 경보가 울립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 지역에선 가자지구에 날아온 하마스의 로켓공격으로 최소 2명이 부상했습니다.
[베로니카 / 아슈켈론 주민 : 지금 일어나는 일이 너무 무서워요. 이건 전쟁이 아니에요. 학살이에요]
남부 스데로트와 니르암은 물론 북부지역에도 로켓 경보가 울렸습니다.
가자지구 접경지 브에리에선 지난 토요일 집단 농장을 덮친 하마스 대원들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브에리는 하마스가 기습공격한 14개 마을 가운데 가장 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인구의 10%인 100명이 살해됐습니다.
즉시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초토화하고 있습니다.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하마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10일 밤에도 학교와 병원까지 무차별 공습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이스라엘이 아이들을 죽였어요. 어디로 갈지 모르겠어요. 여기가 안전하다고 했는데 우린 도살당하고 있어요.]
토요일 밤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주택 2만2천여 채와 병원 10곳, 학교 48개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내각은 제2야당과 전시 연정구성에 합의하고 이제 지상군 투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 육군참모총장 : 하마스를 강타하려면 경험이 필요합니다. 계속 노력하세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분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에 대비해 현지의 미국인과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이집트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이 포함된 인질 150여 명의 안전도 주변국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인질들을 어떻게 구출할지 현재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지역 내 다른 동맹국들과 논의 중입니다. 그 중 카타르는 하마스와 대화창구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최소 2천3백 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8천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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