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썼으면 어때"…불황 속 고물가에 안마의자 리퍼제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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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속 고물가라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안마의자 업계에서 리퍼비시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하이엔드 안마의자는 500만원 이상으로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며 "고물가와 경기불황에 일반적인 프로모션 할인보다 더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리퍼비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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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8월부터 본격 판매…"리퍼 수요 급증"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경기불황 속 고물가라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안마의자 업계에서 리퍼비시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제품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마의자·헬스케어 업체들은 리버비시 제품 판로를 온·오프라인으로 확대하며 수요층 잡기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올해 8월부터 프리미엄 아웃렛 라운지 5곳(서울 용산·남양주·이천·부천 등)을 중심으로 리퍼비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2018년부터)엔 서울 압구정 '프리미엄 아웃렛 라운지'에서만 리퍼비시 제품을 판매했다.
판로 확대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바디프랜드 리퍼비시 제품 8~9월 판매량은 직전동기(6~7월) 대비 약 1.8배(78.8%) 증가했다. 매출액 비교에서는 1.7배(76.1%)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하이엔드 안마의자는 500만원 이상으로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며 "고물가와 경기불황에 일반적인 프로모션 할인보다 더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리퍼비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비시란 구매자가 단순 변심으로 반품한 제품이나 고장 또는 흠집으로 회수한 제품을 수리해 재조립한 제품이다. 신제품과 성능 차이는 없지만 정가 대비 약 35% 저렴(바디프랜드 기준)해 소비자들 사이에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하나의 선택지로 떠올랐다.
세라젬도 올해 8월 동탄·파주에 아웃렛 매장을 열고 리퍼비시 제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품별 할인율은 약 20~40%대다.
이전까지 세라젬은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사내몰을 통해서만 리퍼비시 제품을 판매했다.
세라젬은 일반 소비자 대상 리퍼비시 제품 판매 시기가 짧아 수치를 도출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판매 추이를 살핀 결과 손익분기점을 넘는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력 신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것이나 다름없는 리퍼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카메라·전자제품 업계에 이어 안마의자·헬스케어 업체들도 리퍼비시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으로 낮추면서 고물가 저성장 국면의 장기화 우려가 나온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하면서 물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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