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전쟁에 휴전선 경계 우려…"北, 은폐 공격 쉽지 않을 것"
박수찬 2023. 10. 12. 0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최강의 군사력을 지닌 이스라엘이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에 한동안 무방비 상태가 된 원인 중 하나로 경계작전 실패가 지목되면서 한국군의 휴전선 경계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남북한과 비교하면 물론 북한이 기습 공격 수단을 갖고 있지만 미군과 미국의 확장 억제력을 더하면 한국이 북한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북한은 한국과의 전면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는 행동을 하는 데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확장 억제력 더하면 한국군 강해
은폐된 공격 하긴 쉽지 않을 것”
군 규모 줄어 해안 등 경계 공백
고성능 카메라 등 과학기술 대체
“과도한 의존은 부적절” 지적 나와
은폐된 공격 하긴 쉽지 않을 것”
군 규모 줄어 해안 등 경계 공백
고성능 카메라 등 과학기술 대체
“과도한 의존은 부적절” 지적 나와
중동 최강의 군사력을 지닌 이스라엘이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에 한동안 무방비 상태가 된 원인 중 하나로 경계작전 실패가 지목되면서 한국군의 휴전선 경계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인구절벽으로 군 규모가 감소하는 데 따른 휴전선·해안 경계 공백을 일반전초(GOP) 과학화경계시스템으로 대체하고 있다. 철책에 설치된 광망에서 북한군 침투로 보이는 절단·훼손·충격 등이 감지되면 병력이 출동해 확인한다. 고성능 카메라를 활용한 감시·추적도 이뤄진다. 국방혁신 4.0 일환으로 철책 경계를 인공지능(AI) 드론·로봇이나 무인 초소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 맡기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 있던 이스라엘의 경계 시스템이 하마스 공격에 무력화되면서 과학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마스처럼 북한이 다량의 로켓포를 한꺼번에 쏘고 패러글라이더나 땅굴, 드론, 고속상륙정 등을 통해 기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군 당국은 하마스의 공격 형태를 주목하면서 보완·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강신철 중장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방사포·미사일을 대량으로 쏘고 첨단 방어체계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을 할 수 있다”며 “과학화 체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대북 정보·감시체계 취약점을 분석하고 조기경보 시스템과 정보공유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하마스식 기습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브루스 베닛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로켓포를 포함해 수천 문의 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서울까지 도달할 수 있고, 처음 몇 분간 1만5000~2만발의 포탄과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며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물자가 제한된 반면 북한은 한국에 피해를 입힐 방법이 많다”고 지적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남북한과 비교하면 물론 북한이 기습 공격 수단을 갖고 있지만 미군과 미국의 확장 억제력을 더하면 한국이 북한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북한은 한국과의 전면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는 행동을 하는 데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한반도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규군이 없는 하마스와 (국가인) 북한의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교수는 “북한이 (기습) 공격을 시작한다면 전면전을 의미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처럼 아이언돔 등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북한의 지휘부 중심을 타격하는 현대전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래식 무기 공격과 게릴라전을 동시에 하는) 배합전에 대해서는 우리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尹, 긴급 경제·안보점검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안보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가 갑자기 기습 공격을 하고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도 “주요 도시와 가자지구가 인접한 이스라엘과 한반도는 상황이 다르고, 무장단체 수준인 하마스와 북한의 성격도 다르므로 북한이 하마스처럼 은폐된 공격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차 연구위원은 9·19 군사합의는 북한이 먼저 위반했기 때문에 효력을 정지해도 무리가 없지만, 이스라엘 상황과 연계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수찬·홍주형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