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시안게임 끝나자 탈북민 600여명 강제 북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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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종료되자마자 탈북민 600여명을 강제 북송했다는 민간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이어 탈북민 강제북송이 지난 8월 말 버스 2대로 90여명을 송환하면서 시작됐고, 아시안게임 폐막 후 대규모 이송으로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 2600명의 북송이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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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장관 “사실관계 확인 중”
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종료되자마자 탈북민 600여명을 강제 북송했다는 민간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통일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는 그동안 무얼 했느냐’는 질타가 쏟아지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계속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규모 탈북민 강제 북송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의 통일부 국감에서 “계속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강제북송을 예상했느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김 장관은 “통일부는 아시안게임 직후에 이런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동안 다양한 외교적 경로를 통해서 중국에 ‘탈북민 강제북송은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에 걸쳐서 밝혀 왔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사실이라면 북한 인권을 중시하는 윤석열정부 치욕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도 “현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해외체류 탈북민들이 강제북송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앞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을 2000여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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