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스토니아 연결 해저 가스관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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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인접해 있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 및 통신 케이블이 파손됐다.
핀란드와 유럽연합(EU)은 이 사고가 유럽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특정 세력의 사보타주(파괴공작)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파손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가스관과 통신 케이블 손상이 외부 활동(outside activity)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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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세력 파괴공작 가능성에 무게
러시아에 인접해 있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 및 통신 케이블이 파손됐다. 핀란드와 유럽연합(EU)은 이 사고가 유럽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특정 세력의 사보타주(파괴공작)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가스관 운영사인 핀란드 가스드리드 측은 복구에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와 당국 등은 부품 결함 등에 따른 자연 사고가 아닌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아직 원인이 불분명하다면서도 “가스관 압력 감소가 빠르게 이뤄졌다”며 “이는 사소한 파손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약 1년 전 러시아에서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조사는 고의적인 행위 가능성이 있다는 가정하에 진행 중”이라며 “핵심 기반시설을 고의로 파괴하는 모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이 폭발해 가스가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 덴마크와 스웨덴 당국은 모두 사보타주가 폭발의 원인이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서방은 러시아를, 러시아는 미국을 각각 배후로 주장하며 결론이 안 난 상태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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