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의 안녕을 염원한다"…일우사진상 문선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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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의 안녕을 염원한다."
제13회 일우사진상에서 다큐 부문을 수상한 문선희의 개인전이 마련됐다.
일우사진상 심사위원단은 문선희 작가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디테일한 능력과 유려한 감성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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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고라니의 안녕을 염원한다."
농작물을 훼손하는 유해야생동물 고라니를 다시 보게 하는 사진전이 열린다.
제13회 일우사진상에서 다큐 부문을 수상한 문선희의 개인전이 마련됐다. 오는 18일부터 서울 중구 서소문로 대한항공 빌딩 1층에 있는 일우스페이스 제2전시장에서 펼친다.
'이름보다 오래된(Older than name)'을 주제로 작가가 10여 년간 천착해온 고라니 초상 사진 프로젝트 '라니 Water Deer' 시리즈를 선보인다.
일우사진상 심사위원단은 문선희 작가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디테일한 능력과 유려한 감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속적으로 인간과 동물의 관계, 나아가 생명이라는 근원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가의 감성은 15년 간 고공 농성이 일어났던 장소를 촬영한 다른 작업 '거기서 뭐하세요'에도 잘 나타나 있어 심사위원단은 후속 작업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문선희 작가는 그동안 발굴 금지 기간이 해제된 구제역, 조류 독감 매몰지 100여 곳을 살피고 기록한 '묻다'(2015), 5.18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살았던 동네와 기억을 엮어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2016), 지난 15년 간 고공농성이 일어났던 장소들을 담아낸 작업 '거기서 뭐하세요'(2019)등이 대표작으로 2022년 고라니 초상사진 연작인 '널 사랑하지 않아'를 발표했다.
이 전시는 고라니 자체의 고유성을 인식하게 만든다. 낯설고 불가해한 존재들을 천천히 들여다볼 시간을 제시하는 작가의 작품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호기심과 두려움이 서린 눈망울로 마주한 고라니들의 사람같은 눈빛이 마음을 끈다. 인간과 동물의 공존, 자연 환경의 미래까지 사고하게 한다. 전시는 11월16일까지.
일우사진상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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