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9년 연속 160이닝' 양현종, 스스로 증명한 '대투수' 자격[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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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양현종(35)이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KBO리그 최초 9년 연속 160이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11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무실점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이날 8이닝을 던지면서 KBO리그 역대 최초 9년 연속 160이닝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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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역시 양현종(35)이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KBO리그 최초 9년 연속 160이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 중반을 유지하며 끝내 '대투수'다운 모습으로 시즌을 마칠 기세다.
양현종은 11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무실점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68까지 낮췄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을 11-0으로 대파하고 실낱같은 5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날 양현종은 3회초까지 키움 타선에게 안타 단 1개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펼치며 심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양현종은 7회초까지 상대 타선에 2루 베이스를 허용하지 않는 엄청난 기세를 이어갔다.
투구수가 많아진 양현종은 8회초 첫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박찬혁과 김동헌, 박수종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양현종은 여기서 김혜성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잠재우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예진원을 2루 땅볼로 정리하고 위기를 탈출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 속에서 키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양현종은 이날 8이닝을 던지면서 KBO리그 역대 최초 9년 연속 160이닝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8년 연속 160이닝 투구는 정민태 현 SPOTV 해설위원이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1995년~2000년과 2003~2004년에 걸쳐 달성했다. 양현종은 전설적인 정민태를 넘고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8월 한때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1승1패 평균자책점 6.48로 부진했다. 그러나 휴식을 위해 한 차례 1군에서 제외된 뒤 예전의 양현종으로 돌아왔다. 9월에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3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 2.41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순위 싸움이 막바지로 치닫는 10월에는 평균자책점 1.93으로 더욱 견고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날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자신이 왜 '대투수'라고 불리는지를 모두에게 증명했다.
양현종은 이제 9년 연속 170이닝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이날 8이닝을 던지며 올 시즌 164이닝을 소화하게 됐다. 일정상 정규시즌 1경기에 선발투수로 추가 등판이 가능한만큼 남은 경기에서 170이닝을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양현종의 이날 호투로 KIA는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같은 시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두산이 롯데에게 3-14로 대패했기 때문. 6위 KIA는 이날 패배한 5위 두산을 2경기차로 추격하고 가을야구 가능성을 다시 살렸다. KIA와 두산은 오는 13일 가을야구 티켓을 두고 운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잠시 흔들렸지만 끝내 에이스란 무엇인지를 증명한 양현종. 개인 기록과 팀의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양현종이 정규시즌 마지막 순간에도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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