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기적을 바란다…” KIA 167승 대투수가 말했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냐 ‘두 마리 토끼’ 사냥[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10. 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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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기적을 바란다.”

KIA 167승 대투수 양현종(35)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5위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팬들에게 다짐했다. 양현종은 11일 광주 키움전서 8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11패)을 달성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2023년 10월 5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4회말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ㅍ2023년 10월 5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과 김태군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양현종의 역투를 바탕으로 KIA가 시즌 70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5위 두산이 10일 수원 KT전에 이어 11일 부산 롯데전마저 패배하면서 6위 KIA에 2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제 5위 다툼은 다시 안개 속이다.

13일에 잠실에서 운명의 맞대결이 잡혔다. KIA로선 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이 경기를 잡으면 16~17일 NC와의 최종 2연전까지 총력전을 펼쳐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13일 두산에 패배하면 그대로 6위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이겨야 경우의 수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프로에서 여러 게임을 해봤는데,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가 올 것 같다. 사실 8회까지 던진 것도 마지막 경기(17일 광주 NC전)를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체력을 안배해준 것이었다. 최선을 다한다면 마지막에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했다.

부상으로 빠진 최형우, 나성범, 박찬호도 홈 경기서는 선수들과 동행한다. 경기 전후에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게 양현종 얘기다. “어린 선수들에게 확실히 힘이 된다. 조언을 많이 해준다. 나도 그렇고 (김)선빈이도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기적을 바란다. 올라가면 기적이다. 확률이 남아있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사실 양현종에게도 최종전 등판이 의미 있다. 이날까지 시즌 164이닝으로 9년 연속 160이닝에 성공했고, 마지막 경기서 9년 연속 170이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9년 연속 170이닝은 고사하고 8년 연속 170이닝 투수도 없었다.

양현종은 “내가 내세울 게 이닝이다. 많은 이닝을 던져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당연히 해야 할 의무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게 이닝이다”라고 했다. KIA도 양현종도 13일 두산전 고비를 넘어 최종전서 양현종이 170이닝을 돌파하고 대역전 5강에 성공하는 시나리오를 그린다.

2023년 10월 5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3회말 투구를 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10월 5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햔종이 4회말까지 5실점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IA가 이런 행복회로를 완성하려면 일단 12~13일 경기부터 잡아야 한다. 1경기라도 내주면 두산에 달아날 빌미를 내주기 때문이다. 12일 선발 마리오 산체스가 잘 던져야 하고, 13일에는 두산 토종 에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타선이 터져야 한다. 그날 KIA는 황동하 혹은 김건국이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어차피 준 와일드카드결정전이니 선발투수의 의미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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