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Money]"중동위기&美고금리 너무 걱정했나?" 환율 7거래일만 133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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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1330원대로 내려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가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안도감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제조업 경기 회복 정도가 향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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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1330원대로 내려
유가 생각보다 안 오르고 美 고금리 전망 약해진 영향
삼성전자 호실적도 환율 하락에 기여
[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1330원대로 내려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가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안도감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종가(1349.5원) 대비 10.8원 내린 1338.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344원에 출발한 후 장중 1337.8원까지 떨어졌다. 종가기준 환율이 1330원대로 하락한 건 지난 9월 2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일 1363.5원으로 마감해 연고점을 경신한 후 1350원 안팎에서 등락하다 이날 하락폭을 키웠다.
환율이 내린 건 외환당국 시장안정화 조치에 대내외적 여건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영향이 생각보다 덜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오르지 않아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방위험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봤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대한 경계감이 약해진 것도 환율 하락 재료로 쓰였다.
다니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경제에 잠재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금리인상 필요성 약화 발언이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희석시켰다"고 짚었다.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낸 것도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3·4분기 영업실적은 2조4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2조2085억원)를 상회했다. 삼성전자 호실적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7.50포인트(1.98%) 오른 2450.08에 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제조업 경기 회복 정도가 향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하 연구원은 "지금은 1차적으로 변동성이 줄어드는 구간으로 보인다"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여부,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추가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환율이 한 방향성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변동성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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