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되어라2, 개성 뚜렷하나 풀어야 할 숙제 많다

작화, 스토리, 개성 합격점이지만 최적화, 편의성, 과금 허들 개선 필요

하이브IM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향한 게이머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별이되어라2는 지난 10일 퍼스트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2023 하반기 기대작으로 지목된 게임인 만큼 게임 전문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많은 게이머가 베타 테스트에 참여해 소감을 남기는 중이다.

별이되어라2는 벨트스크롤 아케이드 게임 재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D 액션 RPG다. 치밀한 세계관 설정에 따른 높은 스토리 연출의 완성도를 위해 200여 개의 컷신과 1800여 장의 디테일한 일러스트를 제작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총 3개 언어 대상 정상급 성우들의 풀 보이스 연출로 몰입감을 높였다.

게이머 소감을 살펴보면 벨트스크롤이라는 모바일 게임에서 보기 드문 게임성이 선사하는 재미와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장르 개성이 뚜렷하니 기대가 된다는 평가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클래식한 그래픽과 연출 관련 호평도 꽤나 많았다. 수동 사냥을 지향한다는 방향성에도 엄지를 세웠다.

과제는 더 많다. 무엇보다 카메라 시점을 포함한 편의성, 불편을 야기하는 최적화와 조작 방식, 몰입감을 저해하는 타격감과 모션, 허들이 높은 과금 모델 구조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먼저 카메라 시점은 너무 가까워서 전투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없고 답답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캐릭터를 크게 보는 것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되나 실제로 즐겨보니까 과거 오락실에서 고전 벨트스크롤 게임을 즐기는 느낌이었다. 

최적화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곳곳에서 프레임 저하 현상이 발생했다. 안 그래도 난도가 높은 게임인데 중요한 순간 프레임 저하 현상이 발생해 한숨을 쉬는 상황이 빈번했다. 

캐릭터는 방어, 공격, 치유 및 버프 역할로 구분된다. 여기에 불, 번개, 얼음 등으로 속성 상성 관계를 형성했는데 오히려 악수로 보인다. 별이되어라2는 4개의 캐릭터를 교체하며 전투를 펼치는 방식이다.

전투 자체는 1개의 캐릭터로만 진행한다. 방어와 치유 및 버프는 아군에게 유리한 버프 효과를 부여하는 역할이다. 공격 역할이 전투의 메인이다. 이 때 방어와 치유 및 버프 역할들이 제공하는 버프 지속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서 강제로 교체를 유도하니까 오히려 불편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역할 구분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 차라리 모든 캐릭터를 공격과 버프로만 설정하고 회복을 아이템 사용 방식으로 유도해 액션과 컨트롤의 재미를 부각시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으로 과금 모델이다. 글로벌 인기 게임 '원신'을 즐긴 게이머라면 별이되어라2의 UI와 과금 모델을 보자마자 비슷하다고 느낄 정도로 유사하다.

경쟁 MMORPG 수준은 아니지만 원신의 과금 모델 또한 허들이 높은 편이다. 캐릭터 천장 가격만 40만 원에 달한다. 높은 허들에도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받는 이유는 완성도 높은 퀄리티와 애정을 쏟아낼 수 있는 캐릭터성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별이되어라2 과금 허들은 원신보다 높다. 캐릭터 한정 픽업에서 무기가 나올 수도 있고 무기 등장 시 천장 스택이 초기화된다. 이에 따라 별이되어라2도 게이머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줘야 유저들의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다.

아직 베타 테스트인 만큼 개선 가능성은 남았다. 별이되어라 시리즈 팬들과 베타 테스트 참여자들도 애정 가득 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고 사라진다.

중요한 건 출시 수에 비해 오래 살아남는 게임이 더 적다. 별이되어라2가 시리즈의 명맥을 잇고 장기 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이브IM과 플린트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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