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방송으로 연봉 10배 벌었다”…中 최악 취업난 속 BJ ‘인기직업’ 부상

곽선미 기자 2023. 10. 1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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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최근 인터넷 운영 계정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인터넷방송인(BJ)이 현지 젊은이들의 인기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홍성신문은 지난해 말 기준 자국 온라인 방송 계정이 1억5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중국 공연산업협회 등이 공동 발간한 '온라인 생방송 및 짧은 영상 영상 산업 발전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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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전직 유치원 교사이자 전업 방송인인 중국 여성 황 씨가 중국판 틱톡 도우인에 올렸던 영상의 모습. 뉴시스(중국 SNS 도우인 갈무리)

중국이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최근 인터넷 운영 계정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인터넷방송인(BJ)이 현지 젊은이들의 인기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홍성신문은 지난해 말 기준 자국 온라인 방송 계정이 1억5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7.1% 증가한 수치에 해당한다.

중국 공연산업협회 등이 공동 발간한 ‘온라인 생방송 및 짧은 영상 영상 산업 발전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지난 6월 기준 21.3%로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단단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경제학 부교수는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한 실질 실업률이 46.5%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일자리 시장이 악화한 반면 인터넷 방송으로 큰돈을 버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에서 유치원 음악 교사로 일하던 황 씨는 지난 5월 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 귀여운 외모와 율동으로 인기를 끌며 5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얻었다. 이후 이 여성은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50만 위안(한화 약 9175만 원)을 벌었다.

중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첫 인터넷 방송으로 10년치 연봉을 벌어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스트리머가 됐다고 지난 5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아시아전문매체 넥스트샤크가 보도했다. 뉴시스(중국 SNS 도우인 갈무리)

라이브 방송을 마친 황 씨는 "하루 방송으로 연봉의 10배 이상을 벌어 너무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여성의 한 달 월급은 3000위안(55만 원)이었다. 이후 유치원 교사를 그만둔 황 씨는 인터넷 방송인을 관리해 주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소속사에 들어가 활동 중이다.

다만, 성공하는 사례는 소수이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을 직업으로 택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성신문은 라이브 커머스를 생업으로 하는 온라인 방송 진행자의 95.2%는 월 수입이 5000위안(92만 원) 이하로 0.4%만이 매달 10만 위안(1835만 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라이브 커머스 업계의 실상은 생각만큼 밝지 않다"며 "최상위층과 하위층의 소득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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