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4시간 참아” 시조부 집서 셀프감금→대화 거부, 분노 유발(고딩엄빠4)[어제TV]

이하나 2023. 10. 1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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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서장훈, 박미선, 인교진이 준비 없이 임신하고 출산 후 시할아버지 집에서 사는 배다은, 전태현 부부의 행동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10월 1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생후 2개월 된 딸을 키우는 청소년 엄마 배다은과 고딩 아빠 전태현이 출연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정 불화를 겪었던 배다은은 14세(중학교 3학년) 때 학교 경비원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2년 후 어렵게 연애를 시작한 동갑내기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등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하게 남았다.

3년 후 배다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친구 신청을 한 전태현과 가볍게 연락을 시작했고,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열고 교제를 시작했다. 교제한 지 1주년이 됐을 때 21세였던 배다은은 갑작스럽게 임신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은 임신 7개월 차까지 부모님에게 임신 사실을 숨겼다.

격렬한 반대에도 아이를 출산한 배다은, 전태현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전태현은 “같이 산 지 이제 1년 정도 된 신혼인데 평소에 아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오늘이 최근에 가장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공개된 일상에서 전태현은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 후 생계를 위해 택배 일을 하고 있었다. 한 달 수입은 120~130만 원 정도로 세 식구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부부는 돈을 모으면서 생활하라는 할아버지의 제안에 2주 전부터 할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됐다.

전태현이 출근한 후 배다은은 물을 뜨러 방 밖으로 나가려다가도 거실에 있는 시할아버지 눈치를 살피며 나가지 못했다. 배다은은 “제가 (할아버지를) 대면하는 게 어렵기도 하고 괜히 마주치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 그 말이 안 나올 것 같아서. 화장실이 정말 급했었는데 기본 3시간에서 4시간은 참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할아버지가 방에 들어간 후에야 배다은은 방 밖을 나와 물을 꺼낸 뒤 까치발로 도망쳤다. 손자며느리의 불편함을 할아버지도 눈치채고 있었다. 할아버지도 “아직 가족이라고 생각이 안 들더라. 솔직히”라고 고백했다.

문자로 서로 달달하게 애정표현을 하던 부부는 막상 전태현이 집에 돌아오자 서로 대화조차 하지 않았고, 바로 옆에서 휴대폰 메시지로 소통했다. 심지어 서로에 대한 불만도 메시지로 표현했다.

할아버지가 외출했다가 귀가한 순간에도 부부는 방 밖을 나가지 않았다. 스페셜 MC 가희는 “‘할아버지 오셨어요’라고 인사도 해야지”라고 지적했다. 그때 할아버지는 2주 동안 방치해 곰팡이가 핀 부부의 밥솥을 열고 잔뜩 화가 났고, 전태현을 불러 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도 소비만 하는 부부의 행동을 지적했다.

손자 부부를 위해 이사까지 계획 중인 할아버지는 방 안에서만 사는 부부의 행동에 섭섭함을 토로했다. 반면 전태현은 “할아버지가 나가신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 편해지겠다, 자유로워지겠다 생각했다”라고 철없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집에 들어온 지 2주가 되도록 배다은과 증손녀의 이름을 모른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서장훈은 “시트콤이나 뭐냐”라고 분노했다. 박미선도 “준비가 안 됐지만 부모가 됐으면 달라져야지”라고 지적했다.

할아버지와 대화 후 생각이 많아진 전태현은 배다은에게 할아버지의 마음을 대신 전달하며 일주일에 한두 번은 대화해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배다은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답답함이 쌓인 두 사람은 문자로 부부싸움을 시작했다.

배다은이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서운해하자, 서장훈은 “저기다가 무의미한 거짓말만 하고 있다. 언제 노력을 했나. 난 노력한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일침했다. 할아버지가 안 계실 때 살림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배다은이 “할 줄 모르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라고 답하자, 최대한 배다은을 감싸주려 했던 박미선도 할말을 잃었다.

감정이 다 풀리지 않은 배다은은 새벽에 일어나 출근한느 전태현에게 총 32줄의 문자를 보냈다. 전태현은 “일하는 것도 힘든데 저도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문자에 괴로워했다. 서장훈은 “과거의 아픔과 고통은 충분히 이해한다. 너무 안타까워서 오늘은 좋게 말해주려고 했는데 이러면 안 된다”라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배다은이 쓴소리에 눈물을 보이자, 박미선은 “듣기 싫은 말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보여지는 것만으로는 다은 씨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니까 혼을 내는 거다. 억울하고 분한게 아니라 반성하고 달라지길 바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배다은은 집에 찾아온 친한 동생에게 어릴적 트라우마로 남편에게 본 모습을 보여주면 돌변할까봐 속마음을 더 못 꺼내게 됐다고 털어놨다. 배다은은 동생의 도움을 받아 남편과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게 됐고, 시할아버지에게도 증손녀를 보여줬다.

서장훈은 “진짜 잘 살았으면 좋겠다. 저런 생활패턴으로 계속 사는 건 안 된다. 둘이 손잡고 바깥으로 나가서 햇빛도 봐라. 나는 꿈이 없어도 딸은 잘 키워야하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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