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스위스 정부, 하마스 '테러조직' 분류 검토 [이-팔 전쟁]

"테러행위 규탄…억류 인질 즉각 석방 촉구"

[텔아비브=AP/뉴시스]스위스가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이스라엘 텔아비브 주민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파괴된 가옥을 살피는 장면. 2023.10.12.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스위스가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위스 공영언론 스위스인포, AFP 등에 따르면 스위스 각료 회의체인 연방평의회는 이날 회의 후 "최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민간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테러 행위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하마스는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스위스는 효과적이고 단합된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이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부 산하에 설치된 중동 태스크포스를 확대해 연방 각의(연방정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캐나다는 이미 하마스를 '테러리스트' 단체로 분류하고 있다.

이날 이파트 레셰프 스위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스위스 뉴스통신 키스톤-ATS과 인터뷰에서 "스위스가 이미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국가들에 합류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스위스의 중립성과 관련한 질문에 대사는 "중립적이라고 해서 악을 목격했을 때 비난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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