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왜 거기서 나와”···수상한 합판 뜯자 수십만갑 '와르르'

남윤정 기자 2023. 10.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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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두께 정도의 특수제작 합판을 이용해 담배 80만여 갑을 숨겨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올해 1월 초에 중동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영국산 유명 담배를 구입, 국내로 밀반입한 뒤 특수 제작한 담배 밀수용 합판에 숨겨 호주로 밀수출하거나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80만 갑 중 40만여 갑을 호주로 밀수출했으나 수송 중 국내에 담겨둔 40만여 갑이 세관에 적발되는 바람에 범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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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부산세관
[서울경제]

담배 두께 정도의 특수제작 합판을 이용해 담배 80만여 갑을 숨겨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11일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공범 2명도 불구속 송치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올해 1월 초에 중동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영국산 유명 담배를 구입, 국내로 밀반입한 뒤 특수 제작한 담배 밀수용 합판에 숨겨 호주로 밀수출하거나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80만 갑 중 40만여 갑을 호주로 밀수출했으나 수송 중 국내에 담겨둔 40만여 갑이 세관에 적발되는 바람에 범행에 실패했다. 호주로 밀수출된 40만 갑은 우리 세관의 통보를 받은 호주 관세청에 압수됐다.

사진 제공 = 부산세관

부산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합판 2장을 붙여 담배 1갑 두께로 만든 뒤 그 가운데에 담배를 숨길 공간을 만드는 방식으로 합판을 제작했다. 이 밀수용 합판 1장에는 담배 320갑이 숨겨지는데 80만 갑을 숨기려면 합판 2500개를 만들어야 한다.

A씨 등은 “특수합판 제작 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국내에서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세관 관계자는 “이들이 밀수출한 담배는 영국산 유명 담배로 담뱃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호주에서 아주 인기가 높은 상품”이라며 “이 담배의 호주 현지 판매가는 이들의 담배 구매가의 8배쯤 돼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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