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도 참여"..'인력 부족' 빅데이터 인재양성, 7개 대학 뭉쳤다

정현수 기자 2023. 10.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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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첨단분야 융합인재 10만명을 육성하기 위해 혁신융합대학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은 빅데이터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7개 대학교가 뭉친 연합체(컨소시엄)다.

혁신융합대학은 비전공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전공학과와 무관하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은 빅데이터 분야의 다양성을 함양한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혁신적 분산·공유대학 모델'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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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재 백년지대계, 혁신융합대학]②빅데이터 컨소시엄
[편집자주] 정부는 첨단분야 융합인재 10만명을 육성하기 위해 혁신융합대학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학들은 전공과 대학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해 첨단분야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K-인재의 백년지대계를 설계하는 혁신융합대학을 연합체(컨소시엄)별로 살펴본다.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의 '빅데이터 개론1' P3BL 교과목 강의에서 참여 학생들이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이론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데이터를 흔히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원유라고 부른다. 산업화 시대의 원유가 각종 산업의 기초재 역할을 했던 것처럼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등 신기술의 기반이다.

하지만 빅데이터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8월 발표한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나노 등 4개 신기술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빅데이터 분야의 인력은 1만9600명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빅데이터 분야의 인력난은 4개 신기술 중에서 가장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의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은 빅데이터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7개 대학교가 뭉친 연합체(컨소시엄)다. 연합체에는 주관대학인 서울대를 포함해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전북대학교, 한동대학교 등 7대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혁신융합대학은 비전공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전공학과와 무관하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은 빅데이터 분야의 다양성을 함양한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혁신적 분산·공유대학 모델'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한다. 실제로 이들 대학은 대학 간의 융합과 개방, 협력을 토대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P3BL(Project, Problem, Prompt Based Learning)을 개발해 모듈형 교과서에 접목하고 이를 수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P3BL은 학생들이 수업 내에서 주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Problem)를 정의하고 생성형 AI에 작업 메시지인 프롬프트(Prompt)를 던져 받은 답변을 도구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Project)를 의미한다.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은 올해 1학기 빅데이터 개론 강의에서 챗GPT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유튜브 영상 댓글을 추출해 '워드 클라우드'로 변환하는 시스템, 영화 포스터의 문자 추출에 기반한 정보를 바탕으로 장면을 묘사하는 시스템, 기상 및 대기 정보를 활용해 원하는 건물이 마천루에서 관찰되는지 예측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서울대 교육학과 김준서 학생은 "사실상 대학에서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 프로젝트는 달랐다"며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 채용시장 트렌트에도 부합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연합체는 혁신융합대학의 다른 연합체와 협업하는 모델인 '메타 컨소시엄' 구축도 추진했다. 이로 인해 AI와 실감미디어(Immersive media), 빅데이터(Big data) 연합체가 참여한 'AIB 연합체'가 출범했다. 아울러 바이오와 항공 드론, 신재생 에너지, 차세대 반도체, 디지털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와도 메타 컨소시엄을 구성해 데이터 기반 사고력을 가진 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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