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릿수 경쟁률 뚫고도 "포기할래요"…서울서 대거 미분양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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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을 이어가던 서울 분양 시장에서 최근 분양에 나선 2개 단지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유가 불안, 1%대의 낮은 경제성장률 등 글로벌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을 이사철의 시장 분위기를 예년 만큼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자 부담도 크고 분양가도 비교적 높게 나오다보니 수요자들이 계약을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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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을 이어가던 서울 분양 시장에서 최근 분양에 나선 2개 단지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저성장과 고금리를 비롯한 대내외적 경제여건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시장이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6.19대 1로 전년(10.25대 1)과 비교해 무려 6배 이상 올랐다. 1순위 청약자 수 역시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경쟁은 곧 분양 흥행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분양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이 1.4km나 떨어져있고 분양가도 10억3000만원(전용 84㎡)으로 높은 수준이었는데도 완판을 기록했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청계sk뷰' 등도 7, 8월 분양 당시 시세보다 높게 나와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달 분양한 '호반써밋 개봉'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등 2개 단지가 잇따라 미분양으로 남은 것은 이례적이다.
재당첨 제한이라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책 대출 중단, 대출 금리 상승 등이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주택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나치게 높아진 분양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소득기준 1억원 이하에 적용했던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를 중단했다. 일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9개월 만에 7%를 넘은 상태다. 이날 기준 5대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 4.17~7.146%로 집계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유가 불안, 1%대의 낮은 경제성장률 등 글로벌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을 이사철의 시장 분위기를 예년 만큼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자 부담도 크고 분양가도 비교적 높게 나오다보니 수요자들이 계약을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도 "대출 금리가 오르고 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청약 시장은 특히 가수요가 일부 있는 시장인데 이런 영향으로 가수요가 제거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완판'이 공식화 됐던 상반기와 달리 앞으로도 단지에 따라 흥행 여부에 편차가 있을 것으로 봤다. 여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이나 뉴타운 물량 등은 경쟁이 치열할 수 있겠으나 외곽, 소규모 단지 등은 부진을 겪을 수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함 랩장은 "이런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된다면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겠으나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매력적인 단지가 나온다면 계약률이 높아질 여지가 있기에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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