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력 끊겼다"...백린탄 사용 의혹

김선희 2023. 10. 1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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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확전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전면 봉쇄된 가자지구의 마지막 전기마저 끊겼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맞은 가자 지구에 이스라엘이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 남부 한 마을이 이스라엘의 로켓 공격으로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가재도구들은 산산조각이 났고 집 안 구석구석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번 포격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알리 스웨이드 / 주민 : 우리는 포격 소리를 듣고 집 안에 숨었습니다 포탄 소리가 들렸고 결국 소년이 맞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로켓을 쏘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에 연이어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무장대원 3명이 사망해 장례식을 올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도 전쟁 개입을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산 파디알라흐 / 레바논 헤즈볼라 : 네타냐후는 새로운 중동으로 가자지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국경에 이스라엘의 탱크가 속속 배치되며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포격이 이어져 확전 우려를 키웠습니다.

이번 무력 충돌이 일어난 이후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교전이 발생하기는 처음입니다.

[성일광/고려대 중동 이슬람센터 교수 : 시리아 내에 있는 이란 혁명대 대원이나 시리나 내에 있는 팔레스타인 단체도 있습니다. 이런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공격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완전히 폐허가 된 가자지구는 희생자가 급증해 시체를 안치할 곳이 없어 주민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방금 또 미사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우리 아이를 죽였고 우리를 죽였습니다.]

주 전력이 끊기며 유일한 발전소마저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병원들은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최대 4일만 버틸 수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습니다.

물과 전기, 식량도 바닥나고 있는 가자 지구는 그야말로 생지옥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까지 사용했다는 SNS까지 퍼지며 주민들의 고통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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