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객 귀환에도 면세점 울상… 올리브영이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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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의 구세주'로 기대를 모은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가 돌아오고 있지만 매출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경기 침체 장기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며 "여행 트렌드가 쇼핑 위주보다는 원하는 관광지 방문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면세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영은 단체 관광객보다는 개별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쇼핑처로 면세점 매출 증감세와의 대비가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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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1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1조5701억원)보다 27.6% 감소한 수치다. 면세점 이용객 수는 103만5773명에서 206만3989명으로 늘어났지만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외국인 부문을 살펴보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1조4309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37.2% 줄었다. 외국인 이용객 수는 14만5863명에서 59만4385명으로 307.5%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 8월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여행사 경영 재개 관련 중국 공민의 관련 국가·지역 방문(3차) 출국 단체 여행 업무 안내' 공고문을 발표했다.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이후 6년 5개월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수혜 산업으로 가장 먼저 면세점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면세점은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당시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으로 인한 매출 활성화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지만 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매출 통계인 8월과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매출 회복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패키지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단체관광 허용 이후 따이공(代工·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 매출이 빠지면서 중국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4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기 침체 장기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며 "여행 트렌드가 쇼핑 위주보다는 원하는 관광지 방문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면세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높아진 국내 물가도 쇼핑 중심 패키지여행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나온다. 숙박과 외식 등 국내 물가가 훌쩍 뛰면서 단체 관광 상품 가격이 오르고 상대적으로 쇼핑에 투자할 여유 자금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곳은 올리브영이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이 발표된 8월10일 이후 9월 말까지 명동 지역 5개 매장 외국인 매출은 494%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매출은 882%나 늘었다. 올리브영은 단체 관광객보다는 개별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쇼핑처로 면세점 매출 증감세와의 대비가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면세점 매출 회복 시점은 내년 초로 전망된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전망은 현재 제주 크루즈가 거의 매일 방한 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11월 항공편의 동계 스케줄 기점으로 항공편이 본격적으로 증편된다면 방한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면세점 매출이 부진하자 주가도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 8월10일 호텔신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7.30% 오른 8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8월28일 9만4000원으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10월11일 호텔신라는 7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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