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보선 참패 국민의힘, 대오각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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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낙승을 거뒀다.
막판 역전극을 노린 국민의힘으로선 참패를 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의 보선 승리로 이재명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선 패배를 통해 민심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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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치공세 매몰되면 낭패 볼 것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낙승을 거뒀다. 막판 역전극을 노린 국민의힘으로선 참패를 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기초단체장 1명을 뽑는 보궐선거에 불과하다. 그러나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민심을 가늠하는 척도인 것 또한 분명하다.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이 선거의 화두가 됐고 결국 정권 심판론이 승리를 거둔 셈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재명 사법리스크’의 반대급부에만 기댄 정국 운영으론 내년 총선도 기약할 수 없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민주당의 보선 승리로 이재명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따른 지지율 저조 우려를 불식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비이재명계의 반발도 당분간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승리를 ‘정권 심판’으로 몰아가며 정치 공세에 매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번 보선은 전국 226곳 기초지자체 중 한 곳에 불과하다. 보선 승리에 취해 정치 공세에만 열중한다면 내년 총선의 가늠자가 될 중도·무당층은 영영 돌아설 수 있다. 오히려 겸허한 자세로 민생을 살피는 데 전념해야 내년 총선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오각성이 절실해졌다. ‘대통령 핫라인’,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강조하며 용산 대통령실만 바라봤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선 패배를 통해 민심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기댄 채 야당의 발목 잡기만 탓할 게 아니라 집권 세력으로서 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 보선의 승부는 결정났지만 여야 모두 ‘총선의 전초전’이라는 지나친 의미 부여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여야 모두 민생을 챙기라는 민의를 읽고 제대로 화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야 모두 6개월여 남은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 더욱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로 물갈이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만이 그동안 극렬 지지층에 끌려다니며 정쟁으로 파행만 일삼던 여야의 구태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에게 그나마 보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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