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걔 아는데" 돈 노린 거짓…유튜브 '노란 딱지'는 죽음 못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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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하 학폭) 피해사실을 밝혀 '현실판 더글로리'로 불린 유튜버 표예림씨가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학폭 가해자를 사칭하며 표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재생산하던 일명 '사이버 레커'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스트리머 잼미의 극단적 선택과 마찬가지로 표예림씨 역시 사이버레커들이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사망에 이르게 한 역할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튜브가 단순히 사후에 수익창출을 금지하는 소극적 행태에서 벗어나 채널을 영구정지하거나 관계기관에 법 위반사항을 신고해 처벌받도록 하는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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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하 학폭) 피해사실을 밝혀 '현실판 더글로리'로 불린 유튜버 표예림씨가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학폭 가해자를 사칭하며 표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재생산하던 일명 '사이버 레커'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이버레커는 사고현장에 레커(견인차)가 몰려들 듯 이슈가 발생하면 관련 콘텐츠를 재생산해 온라인에서 수익을 올리는 이를 뜻한다.
11일 유튜브에 따르면 표씨의 사망사실이 알려진 지난 10일 오후까지 유튜브에 '표예림 가해자' 또는 '표예림 가해자 지인'을 자칭하는 다수의 영상이 올라왔다. 11일 오후 3시 기준 해당 게시물은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표씨는 지난 1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12년 전 당한 학폭피해 사실을 알렸다. 당시 유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가 불러온 학폭이슈가 더해지며 표씨는 '현실판 더글로리'로 불렸다.
표씨는 지난 4월 학폭 공소시효 및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한 법조항을 폐지해달라는 국민청원을 내기도 했다. 그의 폭로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이 중 일부는 대응 차원에서 유튜브채널을 개설해 폭로가 사실과 다르다거나 피해사실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가해자 본인이, 때론 가해자의 친척 또는 친구라는 이들이 영상에 등장했다.
한 유튜브채널은 '표예림 학폭 가해자 오빠입니다, 더글로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표씨가 이 사건 덕에 돈도 받았는데 이런 식의 폭로는 옳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다른 유튜버는 '표예림 가해자 임XX의 남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표예림을 어떻게든 발견해 참교육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사이버레커였다. 가짜뉴스로 유명한 콘텐츠 생산자들이 특정 이슈가 터질 때마다 자신을 '관련자'로 둔갑시켜 조회수를 올리는 전형적인 수법을 쓴 것이다.
숨진 표씨는 실제 가해자들 못지않게 가해자를 두둔하는 이들 사이버레커로부터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표씨는 마지막으로 남긴 영상에서 특정 유튜브 채널을 지칭하며 "해당 채널 제작진이 제 학교폭력이 거짓이라고, 제가 피고소인에게 꼬리친 꼽챔이라고 주장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사이버레커들이 노린 것은 단연 '돈'이다. 조회수가 곧 광고수익으로 연결되는 유튜브 생태계에 유독 사이버레커가 많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법 위반 소지가 있는 채널에 신고가 누적되면 '노란 딱지'를 붙여 수익창출을 차단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아프리카TV 등의 플랫폼이 가짜뉴스나 명예훼손성 방송 등에 적극 개입해 사전에 채널을 막는 것과도 상반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스트리머 잼미의 극단적 선택과 마찬가지로 표예림씨 역시 사이버레커들이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사망에 이르게 한 역할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튜브가 단순히 사후에 수익창출을 금지하는 소극적 행태에서 벗어나 채널을 영구정지하거나 관계기관에 법 위반사항을 신고해 처벌받도록 하는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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