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방송기자들이 마이크 잡을 때마다 로켓포가 떨어질까?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 7일(현지 시각) 가자지구를 생중계하던 중동 언론 알자지라 생방송에 전쟁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 나왔다. 기자가 가자지구의 한 건물 옥상에 올라 전황을 전하던 중에 인근 건물이 이스라엘군 로켓에 파괴되는 장면이 잡힌 것이다. 지난 9일에도 가자지구 상황을 전하던 CNN 기자가 폭발음을 듣곤 황급히 엎드리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이 같은 장면을 외신 방송들이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 측 ‘사전 경고’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스라엘 정부는 국가비상포털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습 경보가 발령된 장소를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AP통신도 지난 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습에 앞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러한 정보를 현장 취재진이 입수해 폭발 장소가 잘 보이는 곳에서 중계를 준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현재도 가자지구에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사전 경고 없이 가자지구를 공습해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예고 없이 공격하면 (이스라엘) 인질들을 처형하고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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