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안서동을 활력 넘치는 대학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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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변화하는 청년들의 정책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년 인구 유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청년 인구 유출 등이 심화함에 따라 이를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청년 종합실태조사'도 하고 있다.
도 청년 정책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사업은 '천안 안서동 대학로 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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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유입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5개 대학 한데 모인 안서동에는
청년특화거리 조성해 활력 증진
11일 도에 따르면 충남 인구는 2023년 9월 기준 212만763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대비 약 7000명이 증가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올해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년 인구(도 기준 19∼39세)는 5월 49만9653명으로 50만 명 벽이 깨진 뒤 6월(49만9154명), 7월(49만8615명), 8월(49만8075명) 꾸준히 줄고 있다. 이 때문에 도는 민선 8기 도정 핵심 과제에 청년 정책을 다수 포함시키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남만의 특색을 담은 청년 정책을 만들기 위해 기존 정책을 보완하고, 도내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그들이 원하는 사업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다양한 청년정책 마련
도는 올해 1월부터 청년 전담 조직으로 ‘청년정책관’을 신설한 데 이어 2월 ‘2023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5대 분야 123개 과제를 마련했다. 지난해보다 750억 원 늘어난 1839억 원의 예산 투입 계획도 세웠다.
세부적으로 일자리와 주거, 교육, 복지·문화 등 분야별 정책을 청년들이 한 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통합 제공하는 청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 인구 유출 등이 심화함에 따라 이를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청년 종합실태조사’도 하고 있다.
이 밖에 공공분야 청년인턴제 등 신규 정책 도입도 앞두고 있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민간기업 청년인턴 지원사업을 공공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한 도는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해 내년부터 공공분야 청년인턴제 도입을 실시할 계획이다.
● 천안 안서동 대학로 조성 밑그림 완성
도 청년 정책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사업은 ‘천안 안서동 대학로 조성’이다.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법정동에 5개 대학이 밀집한 지역이다. 도는 대학 밀집 지역인 안서동에 청년문화특화거리를 조성해 청년 정주율 향상 및 지역 활력 제고를 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역점 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은 4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이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끝으로 밑그림을 완성했다. 전략별 구상 사업은 총 27건으로 추진 주체·방식·절차 등에 따라 올해부터 2031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일정으로 설계됐으며, 약 986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시외버스 정류장 조성, 천호지 경관 개선 및 콘텐츠 도입, 보행 친화환경 조성, 청년소셜벤처 육성 거점 구축 등이 우선순위 과제로 꼽혔다.
도는 기본계획을 토대로 구상 사업이 체계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주체별 역할 등을 정립하고, 12월 중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안서동의 청년 5만 명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충남 청년정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5개 대학이 밀집된 안서동을 하나의 캠퍼스타운으로 만들어 천안과 충남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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