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아기 등 민간인 학살 정황…이스라엘은 금지무기 ‘백린탄’ 보복

이선정 기자 2023. 10. 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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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11일(현지시간)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하마스에 의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준다.

보복 공세에 나선 이스라엘이 국제적으로 금기시되는 백린탄을 썼다는 주장도 제기돼 양측 간 무력충돌은 극단을 치닫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알푸르칸 일대 450곳을 폭격하는 등 강도 높은 가자지구 보복 공격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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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격화 사망 1800명 넘어…시리아·레바논서도 ‘이’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11일(현지시간)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하마스에 의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준다. 보복 공세에 나선 이스라엘이 국제적으로 금기시되는 백린탄을 썼다는 주장도 제기돼 양측 간 무력충돌은 극단을 치닫는다.

11일(현지시간) 레바논 국경 근처인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탱크가 레바논발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0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침투한 남부 지역의 통제권을 되찾은 뒤 곳곳에서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시신이 계속해서 발견됐다. 그중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는 아기 시신만 40구에 이르고, 일부 어린이는 참수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자지구에서 1.6km 떨어진 도시 스데로트에서도 민간인 최소 20명이 살해됐는데, 이들은 차 안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총에 맞았다. 이에 맞서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교전 과정에서 대량 살상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했다며 비난했다. 가자지구 외무부는 SNS를 통해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 북부 카라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해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동영상도 SNS를 통해 확산됐다. 백린탄은 제네바협약 등에 따라 주거지역이나 민간인 밀집시설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알푸르칸 일대 450곳을 폭격하는 등 강도 높은 가자지구 보복 공격을 계속했다. 식품 전기 연료도 끊어 이곳 민간인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아랍-이스라엘 전쟁 당시 팔레스타인이 처한 대재앙을 뜻하는 ‘나크바’가 재연됐다고 호소한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가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인도주의적 참사를 우려했다.

고강도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과 봉쇄 작전은 지상군 투입의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강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인근 지역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려 지상 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교전이 이어지면서 사망자는 10일까지 이스라엘 1000명 등 양측 합해 18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를 발견, 이를 더하면 사망자 규모는 3000명을 훌쩍 넘게 된다.

시리아와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이 이뤄져 확전 가능성을 키운다. 이스라엘군은 10일 성명에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영토(골란고원)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돼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 후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교전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란과 함께 주요 시아파 국가인 시리아의 이번 공격으로 확전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같은 날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15발이 발사됐다. 이스라엘군은 반격으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진행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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