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부 강타한 거대 허리케인…피해 속출

순간 최고풍속 시속 220㎞를 기록한 대형 허리케인 '리디아'의 영향으로 멕시코 중부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라우라 벨라스케스 멕시코 시민보호조정관은 현지시각 1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통령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에 시민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고했습니다.

최고 풍속 시속 220㎞를 찍은 리디아는 카테고리 4등급까지 세력을 키우며 전날 저녁 멕시코에 상륙했습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클수록 강력하다는 의미입니다. 3등급부터는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불립니다.

피해는 나야리트주를 비롯해 콜리마·할리스코·미초아칸 등 바닷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콜리마와 할리스코에서는 정전 사태가 발생해 긴급 복구가 이뤄졌습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국제공항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터미널을 폐쇄해 항공기 40대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주택 지붕이 날아가거나 해안 고속도로가 유실되기도 했다고 현지 일간지인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당국은 오전까지 피해 상황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다며, 이날 헬기와 차들을 동원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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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설 기자 (recor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