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틈바구니에서 이번에도 정의당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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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힘겹게 선거 운동을 했던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1%대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개표가 마무리 된 12일 오전 12시40분 권수정 정의당 후보의 득표율은 1.83%를 기록했다.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했던 정의당 소속 박원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KBS 시사정치 프로그램 '더라이브'에 출연해 "양당 구도가 너무 세다보니까 소수 정당 목소리가 강서구 유권자에 들리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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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전 의원 "여러가지 한계와 숙제 재확인"
류호정 "이제는 메뉴 자체를 바꿔야 한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힘겹게 선거 운동을 했던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1%대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 지도부 등이 총동원돼 권 후보의 유세를 도왔지만 양당 중심의 구도에 균열을 내는데 결국 실패했다.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했던 정의당 소속 박원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KBS 시사정치 프로그램 ‘더라이브’에 출연해 “양당 구도가 너무 세다보니까 소수 정당 목소리가 강서구 유권자에 들리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정의당에 분명히 어려운 선거임에도 치렀던 이유는, 정의당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하고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당의 태세를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러가지 한계와 숙제가 동시에 확인됐던 재보궐 선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의당이 됐든, 진보당이 됐든, 소수 당이 지금 정도의 유권자 정도를 갖고는 내년 총선에서 의미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런 면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앞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의당의 현 상황에 대한 지적을 했다. 그는 “쉽게 얘기하자면 정의당은 ‘아주 하얗고 맛있는 흰 쌀밥을 국민들께 담아드릴게요’ 하던 정당이었고 ‘밥심으로 일합시다’ 했던 정당이었다”고 비유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국민들은 그것 말고 다른 거 더 먹고 싶다 하는데, ‘흰 쌀밥을 더 많이 고봉밥처럼 담아드리면 되나’하고 더 열심히 밥을 짓던 정당”이라면서 “이제는 메뉴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독재에 맞서 투쟁하던 민주화 투사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유권자 층을 넓혀야 한다는 의미다.
류 의원은 “쌀밥도 있지만, 김, 단무지, 김치, 이렇게 원하는 것들을 잘 모아서 새로운 메뉴로 가야된다고 하는데 지금 그런 전략은 아니었다”고 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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