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가자 공습 이스라엘에 "민간인 정착촌 폭격…국가 아닌 조직 같아"

"온갖 부끄러운 방법으로 수행되는 분쟁은 학살일 뿐"

[앙카라=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두고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행위는 "국가가 아닌 (테러) 조직의 반사적인 반응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5월15일 앙카라의 당 본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10.12.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두고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행위는 "국가가 아닌 (테러) 조직의 반사적인 반응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 회의에서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 정착촌을 겨냥한 '불균형하고 근거 없는' 공격을 하고 있다면서, "온갖 부끄러운 방법으로 수행되는 분쟁은 학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정착촌에 폭격을 가하고 인도주의적 지원 차량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이를 성과로 제시하려는 것은 국가가 아닌 (테러) 조직의 반사적 반응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가가 아닌 조직처럼 행동하면 결국 그렇게 취급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세계 여론이 이스라엘을 바람직하지 않은 곳으로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본거지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쿠르드족 무장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 조직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