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은-전태현 부부, 끝없는 문자 전쟁..서장훈, 박미선 ‘쓴소리 폭발’ (‘고딩엄빠4’)[종합]

박하영 2023. 10. 1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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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고딩엄빠4’ 배다은, 전태현 부부의 문자 전쟁에 MC들이 혀를 내둘렀다.

1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2개월 된 딸을 키우는 배다은, 전태현 부부가 동반 출연했다.

이날 재연드라마를 통해 배다은의 파란만장한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모든 사연이 공개된 후 박미선은 “다양한 사연을 받아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트라우마도 엄청날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불화에 성폭행, 데이트폭력까지 여러가지 폭력에 노출이 되어 있다”라며 걱정했다.

이윽고 전태현, 배다은 부부가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태현은 “같은 동네다 보니까 누나 프로필 사진이 떴는데 너무 이상형이었다. 긴 생머리에 노는 걸 좋아하는 여자”라고 밝혔다. 배다은은 “트라우마도 있었고 제가 다가가는 편도 어렵긴 한데 그것도 기다려준 것도 해준 부분에서 마음을 열었다”라며 남편에게 마음의 문을 연 계기를 전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부부가 같이 나왔다. 오늘 왜 나왔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전태현은 “같이 산 지 1년 됐는데 평소에 아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최근 들어서 많이 들었다. 지금”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아침부터 남편 전태현과 문자를 주고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태현은 올해 2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택배 회사에 취직해 지금까지 계속 일하고 있다며 수입은 120~13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반면 배다은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아기 분유를 타던 배다은은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여 MC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알고보니 전태현 할아버지의 눈치를 봤던 것. 배다은은 전태현의 할아버지와 같이 산지 2주가 됐다며 “할아버지 집에 들어와서 돈을 모으면서 같이 지내자 이렇게 해서 들어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대면하는 걸 어려워하기도 하고 괜히 마주치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 그 말이 안 나올 것 같아서. 화장실이 정말 급했었는데 기본 3시간에서 4시간은 참았던 것 같다”라고 할아버지 눈치를 보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조영은은 “불편할 수 있는 관계이긴 한데. 너무 과한 것 같다”라며 걱정했고, 서장훈은 “이 정도로 사람 낯가리면 태현 씨도 만나면 안 됐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퇴근하고 돌아온 전태현은 MC들의 기대와 달리, 아내와 다정히 인사를 나누기는 커녕 휴대전화만 들여다 봤다. 조영은은 “하루종일 문자 주고받더니 저게 뭐냐”라고 충격을 받았고, 두 사람은 계속되는 침묵 속에서 문자만 주고 받을 뿐 말을 섞지 않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박미선은 “애가 없는 것도 아니고 너무 예쁜 애기가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라고 반응했다.

배다은은 인터뷰를 통해 “남편도 일 갔다 오면 힘들고 저도 육아에 힘든만큼 예민해져서 서로 중요한 일 아니면 대화를 안 하는 것 같다”라며 대화하지 않는 이유를 털어놨다. 심지어 배다은은 오직 문자 메시지로 남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번도 마주보고 싸운 적이 없는 만큼 문자로만 언쟁을 주고 받는다고. 그러나 이들은 문자 전쟁을 겪었음에도 만나면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을 보여 더욱 의아함을 자아냈다.

한편, 그런 두 사람에 불편한 건 할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전태현 할아버지가 “원래 내가 이사를 내년 4월에 가려고 했었다”라고 하자 조영은은 “할아버지가 나가주시는 거냐? 부부를 위해서?”라며 놀랬다. 서장훈 역시 “대박이네 정말”이라며 분노했다. 심지어 할아버지는 손주 부부와 대화는 물론, 방에 들어가야 나오는 두 사람에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였다. 거기에 손주 이름, 손주 며느리 이름 역시 아직 모르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그러나 전태현은 “할아버지가 나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더 편해지겠다”라며 철없는 답을 내놨다. 이에 패널들은 “할아버지가 안쓰럽다”, “철없다”라고 반응했다. 할아버지와 대화 후 전태현은 배다은에게 말을 전했지만 배다은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대답을 회피해 답답함을 드러냈다.

결국 배다은과 전태현은 문자를 통한 부부싸움이 시작됐다. 끝나지 않은 말 전쟁에 서장훈은 “아픈 과거는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는데 안타까워서 오늘은 좋게 얘기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러면 안 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쓴소리에 눈물을 흘리는 배다은이었고, 박미선은 “나는 애쓰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몰라줘서 속이 상한 거냐”라고 이해하면서도 “듣기 싫은 말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보여지는 것들로는 잘 못된 게 있으니까 혼을 내는 거다. 반성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두 사람을 초대한 것”이라고 진심으로 충고했다.

이후 전태현은 먼저 다가가 “우리가 대화하는 부분에 제일 문제가 크니까 우리가 평생 이렇게 살 수도 없는 거고. 네가 하는 말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도 헷갈린다. 나중에 되서는 결국 끝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니까”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배다은은 “혹여 서로 마주보고 얘기하게 된다면 심한 말보다 더 선 넘는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마주 보고 얘기하는 게 힘들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달라지려 노력하는 부부는 드디어 할아버지와 대면하기로 용기를 냈다. 동거 2주만에 대면 인사하는 할아버지는 기다려온 손주를 보자 웃음꽃을 피웠고, 이를 본 배다은은 “진작에 보여드릴 걸 그랬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다은 씨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다은 씨한테 태현 씨도 부탁인 게 지금 저런 생활패턴으로 사는 건 안 된다. 둘이 손잡고 햇빛도 보고 나는 꿈이 없어도 예빈이는 잘 키워야 하지 않냐”라고 당부했고, 박미선 또한 “약속해요. 문자 하지말고 대화 많이 하기”라고 강조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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