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서구청장 승리에 “민주당의 승리 아닌 국정실패에 엄중한 심판”

오남석 기자 2023. 10. 1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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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것과 관련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개표가 시작되기 전 당직자들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서도 "다행히 승리하더라도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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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민주당 후보 당선 확실시되자 페이스북에 글 올려
“정치 각성·민생 회복 명하는 국민의 회초리…더 겸허히 받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것과 관련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 겸허히 민심을 받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때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안일했음과 더 치열하지 못했음과 여전히 부족함을 다시 한번 성찰하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민생,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 회복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재삼 다짐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며 “오로지 국리민복만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민께서 기대 속에 내일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겠다”며 “두려운 마음으로, 위대한 국민과 강서구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왼쪽)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진 후보는 11일 치러진 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개표가 시작되기 전 당직자들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서도 “다행히 승리하더라도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승리에 따른 축제 분위기는 절대 안 되고 민생, 민주, 평화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더 큰 반성과 각오의 계기여야 한다”며 “부족함과 책임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더 치열하게 처절하게 민생,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다짐이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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