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재외동포와 외국국적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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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어 교실 이용자 추이가 바뀌고 있다.
재외동포의 정의 중에는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하였던 자(대한민국정부 수립 전에 국외로 이주한 동포를 포함한다) 또는 그 직계비속으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이하 "외국국적동포"라 한다)'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어 교실에 오는 중국인들이 중국에 머물렀더라면 재외동포라는 친근한 이름 안에 들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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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변한 걸까? 한국에 뿌리를 내리려고 작정을 한 걸까? 그건 잘 모르겠다. 명확한 건 한국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고 대학도 보내고 취업도 하길 바란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니 엄마들에게도 한국어가 절실해진 모양이다. 집에 돌아가면 중국어를 사용하니 한국어를 배우는 건 쉽지 않으나 열심히 배우고 있다.
재외동포청이 생겼고 재외동포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존재는 동포인데 한국 밖에 거주하는 사람이니 친근하게 들린다. 재외동포의 정의 중에는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하였던 자(대한민국정부 수립 전에 국외로 이주한 동포를 포함한다) 또는 그 직계비속으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이하 “외국국적동포”라 한다)’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어 교실에 오는 중국인들이 중국에 머물렀더라면 재외동포라는 친근한 이름 안에 들어 있었을 것이다. 막상 이들이 가까이 다가와 이렇게 곁에 머물고 있는데 동포라는 체감이 없다.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전에 국적을 보유했거나 그 자녀인 세대는 한국말을 했음에도 조선족이라는 거리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니 누적된 세월 속에 언어도 문화도 더 멀어진 그들의 직계비속의 정체성에선 동포는 사라지고 외국국적자만 남았다. 멀리 있는 재외동포는 애틋한데 가까이 있는 외국국적동포는 역사를 돌아보는 의도적인 노력을 거쳐야 동포로 다가오는 이 부조화가 그래서 과제다.
결혼이민자가 정착하는 것만큼이나 외국국적동포의 장기체류도 늘고 있다. 이 와중에 한국어 교실 고정 멤버가 되는 변화는 반갑다. 이렇게 가면 언젠가는 직계비속에게 쌓이는 세월과 언어와 문화의 거리를 뚫고 서로의 동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정종운 서울 구로구가족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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