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잿값 상승에 예산 허덕…강원광복기념관 반쪽 전락 위기

박재혁 2023. 10.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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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준공 예정인 강원광복기념관이 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광복회 강원지부는 건축면적을 줄이고 전시공간 인테리어와 홍보영상 출력 시스템 상당 부분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준공도 전에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광복회 강원지부는 "현재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추후 예산 확보를 통해 전시실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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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면적·영상출력 시스템 축소
국가사업에 증액 어려워 골머리
추후 예산 확보 전시실 보강 계획
▲ 올 연말 준공 예정인 강원광복기념관 공사현장. 최근들어 자잿값이 급증하면서 광복회 강원지부는 공사 계획을 변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준공 예정인 강원광복기념관이 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광복회 강원지부는 건축면적을 줄이고 전시공간 인테리어와 홍보영상 출력 시스템 상당 부분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준공도 전에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11일 본지 취재결과 현재 건설 중인 강원광복기념관이 높아진 물가로 인해 건축 자잿값마저 상승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 신북읍 천전리에 조성되는 강원광복기념관은 올 연말 준공 예정이다. 당초 광복회 강원지부는 강원광복기념관을 통해 순국선열들의 헌신을 홍보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자잿값 상승으로 이같은 계획은 삐걱이고 있다. 건립 사업에 책정된 예산은 30억3100만원이다. 해당 예산은 지난 2021년 책정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잿값이 평균 20% 오르면서 전시실 내부 인테리어 작업과 부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 증액도 쉽지 않다. 강원광복기념관 건립 예산은 도비 70%, 국비 30% 비율로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청에서 주도적으로 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비를 증액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원서부보훈지청도 “예산 부족분에 대한 별도의 국고보조지원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결국 광복회 강원지부는 당초 건축면적 580㎡, 2층 건물로 계획했으나 건축면적을 절반으로 줄여 270.99㎡, 3층 건물로 계획을 수정했다. 전시실 인테리어와 홍보영상 출력 시스템도 축소가 불가피하다.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업체 측 관계자는 “전시실 내부 공간에 1억5000만원 정도 예산을 쓸 수 있는데 제대로 된 전시실을 갖추려면 최소 두 배 정도 예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광복회 강원지부는 “현재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추후 예산 확보를 통해 전시실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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