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교육, 전래놀이로 배워요”
[KBS 울산] [앵커]
울산의 다문화 가정 학생이 3천8백여 명으로 11년 만에 5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만큼 다문화 교육이 중요해졌는데요, 한 초등학교에서 각국의 전래놀이를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으로 불리는 콩주머니를 판 안에 던져놓고, 아이들이 차례로 뜀 뛰기를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래놀이인 사방치기입니다.
커다란 달팽이 집에서 편을 나누어 달리기합니다.
한쪽은 바깥에서 안으로, 다른 쪽은 안에서 바깥으로 달리다 상대를 만나면 가위, 바위, 보를 하는 우리나라의 달팽이 놀이입니다.
8각 모양의 빨간색 천을 중지에 놓고 돌리는 중국의 팔각건 돌리기, 줄로 이어진 나무공을 당겨서 컵 위에 맞춰 넣는 일본의 캔다마놀이, 어렵고 생소하지만 아이들에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박건/울산 야음초등학교 6학년 : "약간 우리나라 문화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면서 달라서 약간 신기하기도 했고, 친구들과 다 같이 다른 나라의 문화까지 체험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어머니 나라의 전래놀이를 친구들과 같이 체험해 본 아이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류승민/울산 야음초등학교 6학년 : "저희 친구들이 저희 엄마 나라의 전통놀이를 해보니까 애들도 참 즐겁게 하는 것 같고 저도 뿌듯한 마음이 드네요."]
이 학교는 전세버스의 법적 논란으로 수학여행마저 취소되자 유익한 체험 활동의 하나로 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엄해인/울산 야음초등학교 교사 : "한국과 외국의 전래놀이를 체험하면서 우리 문화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다른 문화도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을 기르고자 이 대회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울산의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3천 8백여 명으로 11년 만에 5배 이상 늘었고, 비율도 전체의 3%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문화 학생의 증가에 따라 다문화 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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