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마스 테러 규탄" 첫 입장...중동 외교 변수에 촉각
[앵커]
대통령실과 정부는 하마스 무장세력에 의한 민간인 무차별 살상과 인질사태는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한 테러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미국, 영국 등과 발맞추기에 나선 건데, 투자유치와 수출시장 등 중동 외교에 변수가 되진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가 터진 지 닷새째, 윤석열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외교·국방·산업부 장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해 90분 가까이 논의한 끝에,
참석자들은 하마스 무장세력에 의한 민간인 무차별 살상과 인질 사태는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위반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복합적인 상호의존 환경에선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안보와 경제가 한꺼번에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면서 국내외 동향을 철저하게 살피라고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아서 골든 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방한 중인 미 상원의원 대표단과 만나서는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함께 규탄하고,
이번 사태가 조속히 종식돼 역내 안정을 이루도록 한미 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윤 대통령이 규탄 메시지를 낸 건 처음입니다.
다만, 정확한 발언 내용이나 영상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번 사태가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진 첨예한 시점에, 대통령이 굳이 전면에 설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우방들이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며 이스라엘 지지를 선언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발맞추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수십조 원 투자 유치를 하는 등 중동 외교에 공들여 온 만큼 돌발 변수를 신중한 표정으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이영훈
그래픽;우희석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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