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사우디 수교 방해가 목적?…다시 불붙은 ‘화약고’
[앵커]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측 무장 단체들과 이스라엘의 충돌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중동 화약고'라고 불릴 정도로 각종 분쟁의 중심이 돼 왔는데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발발 이유와 배경을, 최영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중해 동쪽에 있는 이스라엘입니다.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은 남서쪽 '가자 지구', 동쪽의 '서안 지구', 북쪽 '골란 고원' 3곳입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아랍 세력을 몰아내고 점령한 곳입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운데 서안지구는 온건파인 파타가, 가자지구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은 약간의 자치권만 주고 이 지역을 다스리고 싶어하는데, 이번에 하마스가 초강경 공세를 가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강경한 하마스를 더 지지하고 있어 과감한 공격을 가한 측면도 있습니다.
충돌은 이스라엘 북쪽, 골란고원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장 단체 '헤즈볼라' 등이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잇따라 이스라엘 측을 포격했습니다.
헤즈볼라는 골란고원의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반 이스라엘 세력까지 전쟁에 가세하면 전선은 남쪽에서 북쪽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강경파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이후 동예루살렘 사원 '알아크사'를 놓고 빚어진 충돌이 하마스의 공격 명분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 방해나 이슬람 분파 간 상호 견제가 근본적 이유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바레인과 수교를 맺고 있고, 최근에는 '수니파'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정상화를 협의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시아파' 이란이 후원하는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전쟁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강경파 주도로 전쟁이 확산한다면, 과거 4차례의 중동전쟁처럼 이스라엘과 이슬람권 전체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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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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