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마스 공격은 악”…시아파 무장세력 “개입 시 보복”
[앵커]
전쟁의 참상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현재로선 실마리가 안 보인다는게 문젭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을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 내 무장세력들은 즉각 반발하며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우수경 특파원, 확실히 이스라엘 편에 서겠다고 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하마스의 공격을 또 맹비난했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순전한 악'이다, 학살이다 이런 단어들을 써가며 하마스의 잔혹함을 집중 비판했습니다.
특히 인질 살해 협박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를 연상시킨다고 규탄했습니다.
미국의 항모전단과 무기는 어제 이스라엘에 도착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군사 지원도 언급했습니다.
들어 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국방부는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시키고 전투기 배치를 강화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자산들을 필요에 따라 이동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민간인 공격을 금지한 국제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랍권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내일 이스라엘에 도착하는데, 인질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의 대응에는 확전을 억제하려는 의도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주변국 무장세력들을 자극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거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예멘의 후티와 이라크의 바드르, 그리고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이 개입하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예멘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문제에 레드라인이 있다"며 다른 구성원들과 협력해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로켓 15발이 발사됐고, 무력 충돌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에서도 포격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무장단체들이라는 점인데요.
현 단계에서 이들의 개입은 전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앵커]
양 측의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인데요.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은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지난 분쟁에서는 이집트가 역할을 했는데요.
이번에도 이집트와 튀르키예가 중재에 적극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국 정부는 '하마스'와 친분이 있는 카타르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카타르는 지금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유엔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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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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