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192명 귀국…교민들 장기전 우려·각국 필사의 탈출
[앵커]
이스라엘에 발이 묶여있던 성지순례객 등 한국인 여행객 190여 명이 오늘 새벽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아직도 현지에 있는 교민들은 지상군이 투입되면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외출을 자제하며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은 사태가 격화되면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특별기와 군용기 등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환하게 웃으며 가족들 품에 안깁니다.
이제야 돌아왔다는 걸 실감하면서 안도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김인영/경기 시흥시 : "안전하게 와서 너무 좋네요. 물론 이제 현지 상황이 그렇게 좋지가 않으니까 당연히 이제 안타까운 마음은 있었지만..."]
여행객들은 공포에 휩싸여 있는 현지 분위기도 전했습니다.
[장정윤/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일단 거리가 너무 조용하고, 유대인들이 굉장히 많이 지금 좀 두려워하고 집에서 전혀 나오지가 않고 적막하고 고요한 상태입니다."]
여행 등의 이유로 이스라엘에 머물던 한국인 192명이 오늘 새벽 안전하게 귀국했습니다.
현지엔 한국인 단기 체류자 230여 명이 남아있습니다.
60여 명은 어제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이동했습니다.
정부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항공편이나 육로 이동을 안내해 귀국을 도울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교민 570여 명은 현지 대사관의 안내를 받으며 외출을 삼가하고 전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았고 공항에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지상군이 투입되면서 사태가 길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양달선/이스라엘 현지 한인 여행사 대표 : "이스라엘 시민들이 많이 희생되다 보니 시민들도 많이 혼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지상군이 투입되면 장기전으로 갈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로 가는 민항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자, 세계 각국은 자국민 수송 작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특별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했고 네덜란드와 스페인, 캐나다는 군용기를 보내 자국민을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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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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